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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72

신문사 믿고 행세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여영의 사람찾기'라는 코너에 저에 대한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제 답변에 덧붙여 이여영 기자가 너무 심하게 띄우는 바람에 민망할 정도로 쑥스럽네요. ※미디어오늘 "대중매체 파워 믿고 행세하던 기자들 시대는 지났다" ※이여영 블로그 [인터뷰]"블로그로 퍼스널 미디어의 미래를 실험한다" 그렇지만, 블로그의 기능 중 기록의 의미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이여영 기자의 질문에 제가 답변한 내용을 여기 올려둡니다. 이렇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나, 동료 또는 후배 기자들에게 하고픈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과 이여영 기자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저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면, 맨 마지막 이야기는 기자 또는 기자를 준비하는 후배들이 꼭 읽어줬으면 합니다. "그 땐 왜 노무현 쪽 사..

언론노동자 특권의식 과연 문제 없나?

언론인 구속은 안돼도 노동운동가 구속은 괜찮나? 16일 낮 2시 서강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주제는 '부유한 미디어, 빈곤한 민주주의(Rich Media, Poor Democracy)'였습니다. 저더러 전규찬 공공미디어연구소 이사장께서 발제를 맡기셔서 이날 한 말씀 올렸습니다. '특별 세션 1 제작 현업과 언론학계, 시민사회의 상호 교통 테이블'에서, '현업 저널리스트, 언론학계와 시민사회에 딴지를 걸어보다'는 제목 아래 했습니다. 연락을 너무 늦게 받았기에 충분히 준비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15일 하루 꼬박 머리를 굴린 끝에 발제문을 작성했습니다. 발제문을 새로 구성해 올립니다. 1. 발제 내용이 충분하지 못한 까닭 먼저 사정 설명부터 좀 드려야 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한국언론정보학회 행사 연락을..

죽어가는 신문에 사약 강요하는 정부

지난 6일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가 언론관계법에 대한 국민여론 청취를 위해 개최한 부산공청회에 패널로 나갔습니다. (공청회에선 패널을 공술인(公述人)이라고 하더군요.) 사회를 맡은 한나라당 추천 위원장이 청중석의 잇단 발언요청을 묵살하고 일방적으로 폐회를 선언하는 바람에 파행을 빚었던 그 공청회였습니다. 알다시피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는 한나라당과 야당이 언론관계법 처리에 앞서 국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국회 산하에 설치한 사회적 논의기구입니다. 그날 저는 지역신문 종사자로서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아래와 같이 네 가지로 정리해 말했습니다. 비록 막판에 파행으로 흐르긴 했지만,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야당과 언론학자들에게도 꼭 하고싶은 이야기였습니다. 그날 공청회에서 시간의 제약 때문에 충분히 이야기 못한 것까..

기자가 블로그를 하면 좋은 점이 뭘까

얼마 전 한국언론재단 사별연수의 일환으로 전남일보와 국제신문에 강의를 다녀왔다. 전남일보의 경우, 박기정 사장과 임원, 간부, 기자는 물론 시군 주재기자들까지 모두 참석하여 중간 중간 메모까지 해가며 듣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국제신문도 기사 마감이 임박한 오후 4시30분이라 주로 내근기자들이 들었지만, 모두들 새로운 뭔가를 알아내려는 태도가 자기 직업과 회사에 대한 애정으로 보여 참 보기 좋았다. 하지만, 정작 내가 재직 중인 경남도민일보의 임원과 간부, 기자들은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오늘(28일) 저녁에 경남도민일보에서 하는 올블로그 운영팀장 손병구(비트손) 님의 강의에도 정작 경남도민일보 사원 중 참석 신청자는 4명(주최부서 빼고)에 불과했다. 이 글은 전남일보와 국제..

지역신문 뒤늦은 시민기자 운영 붐, 왜?

전국 지역신문에서 뒤늦게 '시민기자' 활용 붐이 일고 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뉴스콘텐츠 지원사업' 덕분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신문사는 시민기자의 원고료와 교육비 등을 지역신문발전기금에서 지원을 받게 된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는 전국 18개 지역일간지와 27개 지역주간지 등 모두 45개 신문사를 2009년 뉴스콘텐츠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영남권에서는 경남도민일보와 경남신문을 비롯, 부산일보, 국제신문, 매일신문, 경상일보, 경북일보 등이 포함됐다. 각 신문사마다 시민기자의 명칭과 운용내용은 약간씩 다르다. 경남도민일보는 '블로거 시민기자단'이고, 경남신문은 '시민기자단', 강원도민일보는 '노인기자단'을 구성한다. '청소년기자', '외국인여성기자', '실버기자', '객원기자'라는 명칭을 쓰는 곳..

노동자가 지역 여론을 손쉽게 장악하는 방법

2월 26일 밤에 이런 이메일이 제게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시작된 언론파업의 본질과 의의에 대해 원고를 청탁 드립니다. 분량 : A4 한장(11포인트) 읽을 대상 : 현장 노조 활동가 마감 : 3월 3일 12시까지 재작년 금속노조경남지부 선거이후 함께했던 동지들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노동자 연대'라는 형식으로 조금 꼼지락거리고 있습니다. 활동의 한 일환으로 지역 주간 노동자 신문을 발행하자고 의견을 모으고 2월 25일자 준비1호를 발간했습니다. 종이신문은 아니고 우선 회원 및 주변에 메일로 보내는 정도입니다. 준비 2호 내용 중에 최근 언론노조 파업에 대해 글을 청탁하기로 하였습니다. 더불어 이후 고정 필진으로 활동을 해주실 것이라 굳게 믿고 있습니다. 건방지다 생각 들면 한 잔 하면 되..

원고료 없이 원고청탁하는 지역신문들

도 1면의 '책읽는 경향'처럼 '책은 희망이다'는 고정란을 신설해 내보내기 시작했습니다. 따라하는 것 같지만, 좋은 건 따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 '책은 희망이다'는 매주 금요일 1면에 원고지 4~5매 분량으로 각계 인사의 글을 받아 좋은 책을 소개하게 됩니다. 매주 원고 청탁은 각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유심히 보니 의 '책읽는 경향' 고정물에는 KB 기업은행의 로고가 새겨져 있더군요. 아마도 KB로부터 일정한 후원을 받는 고정물인 것 같습니다. 후원은 어디에 쓰일까요? 추측컨대 책 소개글을 써주는 필자들의 원고료쯤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경남도민일보의 '책은 희망이다'에는 아직 필자들의 원고료가 없습니다. 그냥 공짜글을 받아 싣는 걸로 되어 있는데요. 제 생각에 이건 ..

눈물 나게 하는 제민일보 사옥

1. 윤전공장을 사옥으로 삼은 제민일보 “무슨 건물이 이래?” 제주도에 있는 제민일보를 처음 찾아갔을 때 받은 느낌입니다. 10월 9일 지역신문협회 사원 대표자회의와 언론노조 지역신문위원회 대표자 회의를 위해 제주에 갔습니다. 1차 집결지가 제민일보 노조 사무실이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운전하는 이에게 제민일보를 가자고 했더니, 옛 사옥이냐 새 사옥이냐고 물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당연히 새로 옮긴 데로 가자고 했겠지요. 택시를 타고 20분가량 달렸습니다. 도두항 근처라는데 제민일보 건물이 바로 보였습니다. 택시는 도로 앞쪽이 아니라 뒤로 가서 우리를 내려줬습니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보통 앞쪽에 정문이 있으니까요. 앞으로 가려고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가는..

지역메타블로거, 전국 확산 가능할까?

오늘(19일) 전국의 지역일간지와 주간신문 관계자들이 대전 컨밴션센터에 모입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전국 지역신문 컨퍼런스'인데요. 각 신문사들이 지난 1년 간 실험 또는 추진해온 각종 보도와 경영혁신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모범 사례와 성공 사례를 다른 지역에도 전파하고 확산시켜 지역신문 전체의 공동발전을 꾀하자는 취지입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지역 블로거 공동체 구축'을 주제로 발제를 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이 블로그를 통해서도 몇 번 포스팅했듯이, 경남도민일보가 지역으로선 처음으로 개최한 '경남 블로거 컨퍼런스'의 경험과 지역메타블로그(블로거's경남) 구축 및 운영, 그리고 블로그의 글을 종이신문에 게재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하게 됩니다. 저는 지역신문들이 미디어..

동아일보가 보내준 추석 선물

어제, 뜻하지 않게 추석 선물을 받았습니다. 동아일보가,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보내온 것이었습니다. 여느 선물과 마찬가지로 집으로 배달이 돼 왔습니다. 1. 며칠 전, 존경하는 선배 한 분과 사랑하는 후배 한 명에게서 받은 선물이 전부였는데, 정말 생각지도 않은 선물을 생각지도 않은 데에서 받았습니다. 회사와 노조에게서 받은 간단한 선물 말고 하나 더 받을 뻔하기는 했습니다. 롯데백화점에서, 삼성에서 배달 주문한 선물이 있는데 주소 확인하려 한다는 전화가 제게 왔습니다. 저는 1만원 넘는 선물은 받지 않는다는 우리 신문 방침대로, 내용도 확인하지 않고 “마음만 고맙게 받고 물건은 받지 않겠습니다.”, 말씀드렸습니다. 선물은 당연히 오지 않았습니다. 그랬는데 이틀 전에 손전화로 문자가 왔더군요. 삼성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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