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정치적으로 말하자면, 이명박 대통령이라면 절대로 이런 책은 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 몸이 이토록 정밀하고 잘 짜여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차마 아까워서라도 그리는 못할 텐데 싶은 것입니다. 철거민 용산 참사나 화물 노동자 박종태 음독 자살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 서거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사람을 그토록 하찮게 여기지는 않겠다 여겨진다는 말씀입니다. 은 이른바 '계통 해부학'을 버렸습니다. 말하자면 '소화기 계통', '호흡기 계통', '심장혈관 계통' 하는 식으로 공통된 역할을 하는 기관끼리 모아 놓는 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관 사이 관계는 잘 설명이 될지 몰라도 개개의 모양이나 쓰임새는 소홀히 다루기 십상이지요. 그래서 대신 '국소 해부학'을 따랐답니다. '팔과 손', '다리와 발',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