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박5일 발품 팔아도 겨우 2만6000원 네팔 여행을 마치고 우리나라로 돌아온 지 한 달쯤 됐을 때였습니다. 우리나라 텔레비전에서 네팔 관련 방송이 나왔습니다. 네팔 여자 둘이서 2박3일 걸리는 거리를 걸어 짐을 배달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짐은 40kg을 넘는다고 했습니다. 방송에서는 PD가 그 짐을 한 번 져 보는 시연을 했는데요, 남자인데도 제대로 못 지고 뒤로 넘어져 버둥거리는 꼴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네팔 두 번째 큰 도시 포카라에서 허름한 집에 사는 이 여자들은 다들 남편도 있고 아이들도 있습니다. 식구들 위해 한 푼이라도 벌려고 나선 걸음이겠지요. 여자들은 옷이 허름했고 신발 또한 적어도 운동화는 돼야 하지 싶은데 그냥 슬리퍼 수준이었습니다. 여정은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골짜기 이쪽 저쪽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