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익에 충실한 사람들은 성실하고 집요하며 뻔뻔하고 잔인하다. 반면 대의를 중시하고 공익에 충실한 사람들은 순진하고 여리다. 약간 게으르고 안일해보이기도 한다.’ 영화 을 보는 내내 머리에 맴돌았던 생각이다.예컨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그의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이 YTN 사장으로 왔을 때 출근저지 투쟁에 나섰던 현덕수(해직) 노조위원장은 영화 속에서 이렇게 말한다.“정부의 핵심과 가까운 분이 경영자로 오는 것이 회사 발전 내지는 회사 규모를 키우는 데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여긴 언론사이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곳인데, 그런 낙하산을 받아들이기엔 너무 부끄러운 거예요.”참 순진하다. 하지만 여기까진 대의에 충실한 말이다. 차기 노조 집행부가 구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