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놈놈놈'에 대한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는 글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아내, 아들과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봤습니다.(쿵푸팬더를 보려 했는데, 이미 내렸더군요.) 저는 '한국형 서부극'이라는 데 대한 호기심이 컸고, 아들은 간지나는 액션에 대한 기대, 그리고 아내는 이병헌과 정우성, 송강호라는 배우의 연기와 치밀한 스토리를 기대했나 봅니다.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그냥 별 생각없이 보면 좋을 만한 액션영화'라는 정도였습니다. 아들녀석은 마지막 장면에서 밝혀진 '손가락 귀신'의 정체가 ***였다는 사실이 특히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아내의 반응이었습니다. 극장을 나서자 마자 "도대체 저런 영화를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돈도 엄청 많이 들었을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