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전의 한 호텔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특이한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호텔 로비에 쌀 포대가 가득 쌓여 있는 겁니다. 쌀 위에 있는 '백미 보관 장소'라는 제목의 펼침막에는 이런 글이 씌여 있었습니다. "테크노라이온스클럽 회장 이권재, 저희 클럽에서는 화환을 받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백미를 받아 불우이웃을 돕고자 합니다. -테크노라이온스클럽 회훤 일동" 아! 이거 참 신선했습니다. 각종 단체의 행사나 개인의 경조사 때 수없이 늘어서는 화환 대열만 봐온 저로서는 왜 이런 생각을 못해봤을까요? 그런 화환들을 볼 때마다 너무 낭비적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관례나 관습 때문에, 또는 꽃집이나 화훼농가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화환으로 배달된 꽃은 행사만 끝나면 곧장 쓰레기가 되어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