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루저녀'니 '패륜녀'니 하는 말들이 많더군요. 왜 '○○남'은 별로 없는데, 'ⅩⅩ녀'는 그렇게도 많을까요?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1주기 추도식'에 다녀왔습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자원봉사녀'와 '자원봉사남'들이 있었습니다. 행정적 지원이나 배려가 전혀 없는 가운데, 전국에서 몰려든 수만 명의 추모객들이 별 탈없이 다녀갈 수 있었던 것은 그들 '봉사녀' '봉사남'들의 덕택이었습니다. 게다가 어제부터 오늘 추도식이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내린 비는 노무현 묘역 인근 공터에 마련된 식장을 완전히 뻘밭으로 만들어놓았습니다. 장화를 신지 않고서는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죠. 그러나 행사 주최측은 추도객들을 배려해 플라스틱으로 된 깔판을 긴급히 조달해 깔아두는 바람에 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