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남 화순군 백아산 아래의 어느 식당 길가에서 죽은 참새를 봤습니다. 죽은 지 오래되어 형체만 겨우 남은 채 말라있었고, 근처엔 작은 개미들이 들끓고 있었습니다. 사실 개미들이 없었더라면 저희도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겁니다. 인적이 그리 많지 않은 교외의 식당이어서 아마도 죽은 자리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 참새가 왜 여기에 죽어 있을까요? 동행했던 박영주 형은 이 참새가 식당의 유리문이 있음을 모르고 그대로 비행하다 부딪혀 죽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건물의 양쪽이 모두 유리창으로 되어 있다 보니 참새가 그대로 통과해도 되는 줄 알고 지나가려 하다 유리창과 충돌해 그 충격으로 죽었다는 거죠. 그럴듯해 보이긴 합니다만, 그게 사실이라면 참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