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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42

알몸 뒤풀이 두고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중학교 졸업식이 여기저기 치러지는 마당에 알몸 뒤풀이 팬티 뒤풀이 이런 일을 듣고 보고 하면서 대부분 사람들은 얼굴을 찡그리고 혀를 차게 마련입니다. 별로 생각하는 바가 없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냥 별 생각 없이 애들이라 한 번 저래 보는 모양이지. 다만 다른 사람들과 좀 달랐던 점은, 아무리 저래도 아이들은 다 제대로 자란다고 여기는 정도였지요. 그런데 13일 아침 신문을 보다가 요즘 이런 사람 이런 선생이 있나 싶어서 깜짝 놀라는 한편으로 감격을 해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저보다 열 살 아래인 한 선생이 쓴 칼럼입니다. 이계삼이라고, 경남 밀양 한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계삼은 그러니까 아이들 일탈 현상을 보면서 그 원인을 생각했고 그러면서 그것이 어떻게 해야 치유..

진짜 복 받은 중국 시안 가로수

며칠 전 고속도로 아닌 국도로 자동차를 타고 대구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밀양 상동면에서 머리께가 잘려나간 가로수 플라타너스를 봤습니다. 가로수를 자치단체 사람들이 한 2.5m나 3m 높이에서 싹둑 잘라버려 놓았습니다. ‘짜리몽땅’이 거의 망치 또는 막대기 수준이었습니다. 올 봄 4월에는 서울 강남에서 대부분 가지가 잘린 가로수 플라타너스를 봤습니다. 위로 길게 줄기는 남겨뒀지만 옆으로 뻗은 가지는 굵든 가늘든 다 쳐 버렸더군요. 이 또한 황량했습니다. 옛날부터 저는 우리나라 자치단체들의 가로수 관리가 무척 못 마땅했습니다. 생명의 본성을 북돋지 못하고 자꾸 깔아뭉개려 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는 했지만 제가 전문 지식이나 다른 대안이 있지도 않고 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더랬습니다. 전깃줄에 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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