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과수원에 가면 단감나무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사람들은 단감나무 껍질을 벗기고 지난해 웃자란 가지를 치기 시작합니다. 껍질 벗기기는, 나무에서 벌레를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지치기는 나중에 열매를 손쉽게 따려고 하는 노릇입니다. 여기 단감나무를 가만 들여다보면 보통 나무들과는 다른 구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줄기에서 가지가 벌어져 나가는 자리가 아주 낮은 데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단감나무가 원래부터 그런 줄 압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90년대 후반 창원 대림자동차 공장 뒤쪽 산비탈에 단감나무를 심어봤기 때문에 압니다. 단감나무도, 태생은 여느 시골에서나 예사롭게 만나지는 일반 감나무처럼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사람들이 관리하고 수확을 하는 데 편하려고 지금 이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