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객토. 동인들 바뀜은 있지만 19년 동안 이어온 모임입니다. 저는 아니지만, 마산 창원 일대에 터잡고 사는 노동자들의 시 쓰는 모임입니다. 12월 6일 이들이 마산역 한 횟집에 모여 동인 시집 제6집 출판기념회를 했습니다. 스무 사람 남짓이 모인 자리였지요. 저는, 오랫동안 이들과 만나지 못했던지라 이 날 자리가 출판기념회인줄도 모르고 끄덕끄덕 찾아갔습니다. 갔더니 6집 가 한 쪽에 쌓여 있었고, 표성배 이상호 정은호 이규석 문영규 배재운 박만자 같은 동인들이 있었습니다. 서정홍 선배는 뒤에 붙인 글 ‘스스로 희망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에서 객토를 이리 말했습니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 첫 마음 변하지 않고 ‘공부 모임’을 한 달에 두 번씩이나 하고, 200년부터 2008년까지 모두 여덟 권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