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휴직을 하고 지난 3일 돌아왔습니다. 휴직 중에는 작정을 하고 제가 일하는 공장에는 아예 발길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한 달 남짓만에 돌아와 보니 제 책상 옆에 있는 이 녀석 난초가 꽃대를 밀어올린 끝에 꽃을 터뜨려 놓았습니다. 여기 이 난초에 대해서는, 사연을 2009년 11월 블로그에 올린 적도 있습지요. 관련 글 : 죽은 뿌리와 산 뿌리가 한데 얽힌 난초 (http://2kim.idomin.com/1279) 저는 무심하게도 새로 출근한 첫날에는 난초가 꽃을 피웠는지 몰랐습니다. 성큼 집어들고 수돗가에 가서 물을 한 차례 줬는데도 변화를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이튿날 알아차렸습니다. 알아차리고는, 꽃에다 코를 대고 냄새를 빨아들였습니다. 짙은 향내가 듬뿍 묻어나더군요. 아,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