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들은 1박2일 캠프를 떠나고 모처럼 혼자 지낸 주말이었습니다. 김훤주 기자와 점심을 먹고 꽃과 꽃씨를 사러 꽃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마산 산호동의 길가에서 창원의 한 나이트클럽이 붙인 이 포스터를 봤습니다. 처음엔 착시현상으로 '너훈아'를 '나훈아'로 읽었습니다. 놀란 것은 분홍색 바탕글씨로 씌여진 '벨트사건 재연'이라는 글귀였습니다. 아니,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를 성토하며 벨트를 풀고 바지춤을 내리려던 기자회견까지 했던 그가 나이트클럽에서 그걸 또 재연한다니... 자세히 보니 '너훈아'였습니다. 그래도 씁쓸함은 남았습니다. 아무리 이미테이션 가수라지만, 상대방의 고통과 분노까지 상업적으로 이용해 돈을 번다는 게 곱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나이트클럽은 '벨트사건 재연'이 돈이 된다는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