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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397

능지처참형이 부활하면 범죄가 줄어들까

9월에 떠난 두산중 역사탐방·생태체험 ◇ 역사탐방 남해 이락사~이순신영상관~남해유배문학관 9월 역사탐방 지역은 남해다. 에디슨·해피타임·메아리·경화·참살이·좋은씨앗교실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일정이다. 섬이라 하면 사람들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조금만 더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면 섬은 아픈 역사를 통째로 품고 있다. 오전은 남해유배문학관을 찾아가고 오후에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인 노량해전을 3D 화면으로 실감나게 보여주는 이순신영상관과 이락사를 돌아보는 일정이다. 24일 떠나는 버스에서 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뭐냐고 물었더니 바다, 해수욕장, 물고기, 미역 등 답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유배'라는 형벌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린 아이들이다.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아이들은 ..

돈, 적성, 보람, 으뜸 가치는 무엇일까?

청소년 진로체험단 1 '내 가치관 알기' 직업탐구 출발점 [창원지역 청소년 진로체험단] (1) 자유 학기제 진로 교육 ◇중학교 자유 학기제는 왜 할까? '창원지역 중학교 자유 학기제 M. Y. Dream 청소년 진로체험단' 활동이 지난 8월 시작되었다. 청소년 진로체험단은 창원지역 중학교 학생들이 자유 학기제를 활용하여 M(ake) Y(our) Dream=My Dream을 해보는 과정이다. 자유 학기제는 중학교 3년 가운데 한 학기(1학년 2학기)를 중간·기말고사 같은 시험 부담 없이 아이들이 꿈과 끼를 찾도록 수업을 운영하는 제도다. 2013년 도입되어 2016학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자유 학기제를 하면 실습·토론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이 늘고 진로탐색·예술체육·동아리 활동이 늘어난다...

역사는 읽는 것이 아니고 만지는 것이다

내 고장 역사, 읽지만 말고 직접 찾아보자 [아이들에게 지역 역사를 돌려주자] (1) 읽기를 넘어 찾아보기 2011년부터 경남 지역의 역사·문화·생태 현장을 지역 사람들과 더불어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 지역 사람이 지역을 잘 모르는 현상이 일반적이라는 사실이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대체로 그랬다. 다른 지역은 나름 알아도 자기 사는 지역일수록 더 모르는 경향도 있었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조차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물론 자기 지역을 잘 아는 선생님이나 어른도 적지는 않았다.) 어른도 이와 같은데 자라나는 아이들은 말할 것도 없다. 사정이 원래 이런데다 학교도 학원도 지역은 별로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학교나 학원은 전국적인 것 세계적인 것을 중심으로 가르..

기자 노릇도 재미가 있어야 하지요

2016년 지역사 알림이 청소년 기자단----곁에 있어도 몰랐던 '우리 고장 역사' 경남도민일보는 경남지역 중·고교 학생들과 더불어 2013년부터 '청소년기자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주제는 '지역 역사 알림이'다. 지금 대부분 학생들은 자기 지역의 역사나 문화는 물론 여러 현안·쟁점을 잘 알지 못한다. 학생들이 지역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지 못하고 자기가 딛고 선 발밑을 소홀히 하게 하는 원인이다. 극단적 중앙 집중과 세계적·전국적인 것만 가르치는 교육 현실 때문이겠다. 경남도민일보 청소년기자단의 역사는 지역 밀착의 역사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지원해주고 있다. 진주·마산 초등학생들과 함께한 2013년은 도랑 살리기가 주제였다. 도랑살리기운동이 지금은 전국 곳곳에 퍼져 있지만 원..

최순실로 떠들썩한데 고작 새 얘기하려니

대통령 비선 실세 비리 의혹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판에 '고작' 새 한 마리를 입에 올리려니 좀 '거시기'하긴 하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예고되어 있다. '좀 시시하기는 해도' 해야 할 말은 해야 하는 까닭이다. 창녕 우포 따오기 이야기다. 1979년 멸종된 따오기가 2008년 우리나라에 다시 나타났다. 자연 상태가 아니라 중국서 비행기로 모셔온 암수 한 쌍이 주인공이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의 시작이었다. 2013년 중국서 다시 들여온 한 쌍까지 합해 네 마리가 새끼쳐서 지금은 171마리로 늘었다. 번식·사육 기술은 이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안정적인 규모가 되자 복원센터는 지난 4일 사람과 익숙해지게 만들려고 따오기를 공개했다. 내년 가을 자연으로 보내 거기서 살아내도록 하..

인간의 행복과 습지는 어떤 관계일까?

창녕옥야고 람사르습지도시 기자단 5창녕옥야고기자단 다섯 번째 활동은 8월 6일 오후 창녕군 대합면 신당마을에서 1박2일 여름캠프 일정으로 벌어졌다. 먼저 집단 토론을 벌였다. 김남은 학생은 이렇게 소감을 적었다. "가장 먼저 던져진 질문은 '왜 사는가?'였다. 한 친구는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고 답하였다. 이어서 꼬리에 꼬리를 물 듯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생각은?', '친환경적인 삶이란?' 등 다양한 질문을 하고 답을 하였다. 내가 받은 질문은 '이 활동에서 내가 얻게 된 것은 무엇인가?'였다. 처음 지원한 동기는 호기심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더 많이 알아볼수록 평소에 갖고 있던 환경에 대한 생각 그 이상의 것을 배우고 생각해보며 내 진로에 더 ..

하씨 초가의 지붕이 억새로 되어 있는 까닭

창녕옥야고 람사르습지도시 기자단 4 창녕 우포늪 람사르습지도시 선정을 위한 창녕옥야고기자단은 7월 23일 네 번째 활동에서 인간이 살아오면서 습지를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를 알아보았다. 습지를 바탕으로 삼은 인간 삶의 자취를 찾아보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창녕읍 술정리에 있는 한 초가집을 가장 먼저 찾았다. 하병수가옥 또는 하씨초가로 일컬어지는 이 건물은 250년 전 조선 말기에 지어진 민가다. 남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창녕천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옛날집은 대부분 기와지붕이지만 이 집은 드물게 초가지붕이다.(실제를 보자면 옛날에는 기와집보다는 초가집이 더 많았다.) 게다가 보통 보는 볏짚이 아니라 억새로 이은 지붕이다. 볏짚은 쉽게 썩기에 해마다 갈아야 하지만 억새는 그렇지 않..

주렁주렁 고구마가 왜 가지에 안 달려 있지?

8월에 떠난 두산중 역사탐방 생태체험 □역사탐방 거제 칠천량해전공원전시관~옆개해수욕장 물놀이 8월 27일 역사탐방은 사파 보듬·창원 상남·민들레지역아동센터가 거제도에 딸린 작은 섬 칠천도를 찾았다. 무더운 여름의 끝에 역사탐방과 물놀이를 겸하기 위해서다. 칠천량해전공원 전시관을 들르고 점심을 먹은 뒤 옆개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일정이다. 재보다 잿밥에 관심이 더 많은 우리 친구들, 역시나 참여도가 역대 최고였다. 빈자리 없이 버스에 빼곡히 들어앉은 아이들은 원균·배설 등 칠천량해전 얘기는 귓등으로 흘리고 물놀이 기대로 왁자지껄 즐겁다. 칠천량해전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유일한 패전 칠천량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거제도 하면 이순신 장군의 첫 승리 옥포대첩을 더 많이 떠올리고 기억한다...

가장 친근한 역사와 1500년 넘은 역사

7월에 떠난 두산중 역사탐방 생태체험 □ 창원향토자료전시관-함안박물관 해피타임·메아리·에디슨·경화·참살이·좋은씨앗교실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함께하는 7월 16일 역사탐방은 창원과 함안으로 갔다. 버스 안에서 향토자료전시관이 뭐냐고 물어오는 친구들이 있다. 두산중공업 자원봉사 선생님도 창원에 이런 데가 있냐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이런저런 곳이라 미리 말하지는 않는다. 그래야 마음껏 상상을 할 수 있을 테니까. 대신 매년 아이들과 함께하는 역사탐방 장소 가운데 반응이 가장 뜨거운 곳이라는 정도만 슬쩍 이야기해 놓는다. 대략 50~60년 전 쓰던 물건들과 그 시절 정치·사회·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모아놓은 데가 창원향토자료전시관이다. 가장 싱싱하고도 친근한 최근 역사를 담고 있는 장소라 하겠다..

지역 역사 가치로워도 재밌어야 ‘눈에 쏙’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의 청소년을 위한 '우리 고장 바로 알기 역사문화탐방'은 올해로 4년째다. 독일과 같은 선진 외국은 학교에서 하는 사회·역사 과목 공부를 자기 사는 동네에서 시작해 고장·지역을 거쳐 국가·세계로 넓혀 가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현실에서 우리 교육의 유일한 목적은 대학 입학이고 대입 시험에는 지역적인 것 대신 세계적·전국적인 것만 출제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자기 고장을 아끼기는커녕 하찮다고 얕잡아 보고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동경하는 풍토가 넓게 퍼져 있다. 정작 자기 동네에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알아보지 못한 채. '우리 고장 바로 알기 역사문화탐방'은 경상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2013년 시작됐다. 지역을 우선하기 어려운 학교 교육의 어쩔 수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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