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바닷가서는 '실안'의 낙조와 갯벌이 이름나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은 가화·길호·사천천이 흘러드는 안쪽 사천만과 목곡·곤양천이 흘러드는 바깥쪽 광포만이 온통 갯벌이어서 남해안에서 가장 넓다는 소리를 아직도 듣습니다. 물론 이순신 장군이 승전한 사천해전이 벌어진 선진리성 안쪽은 죄다 공단 따위가 들어서 망가졌지만 거기서부터 바깥쪽으로는 아직 바다가 쓸만하답니다. 선진리에서 고개를 하나 넘으면 나오는 동네가 바로 종포인데, 사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탔더니 15분정도 걸렸습니다. 보통 때는 주로 오전에 '시내버스 타고' 나섰으나 이번에는 물이 빠지는 썰물에 맞춰 해질 무렵에 '우리 지역 10배 즐기기'를 나섰습니다. 종포~대포 3.7km가량 되는 거리에서 썰물 때면 즐거움과 보람이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