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본 곳

100엔 받고 운세 봐주는 일본 사찰

기록하는 사람 2008. 10. 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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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아사쿠사에 가면 센소지라는 절이 있습니다.

이곳 관음전에 들어서면 관광객이 100엔을 넣고 그날의 운세를 보는 코너가 있는데요.

100엔이라면 우리 돈으로 1000원 정도이지만, 그리 비싸진 않아서인지 웬만한 사람들은 대부분 100엔을 넣고 운세를 빼보더군요.

하루 1000명이 보면 한국 돈으로 100만 원은 번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관광객이 많을 땐 그 정도는 충분히 될 것 같았습니다.


저도 어떤 건지 한 번 보려고 100엔을 넣고 운세를 빼봤습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100엔을 돈통에 넣는다.
2. 막대기가 들어있는 쇠통을 흔든 후, 작은 구멍으로 막대기 하나를 뺀다.
3. 막대기에 한자로 적혀 있는 숫자를 확인한 후, 같은 숫자가 적힌 서랍을 연다.
4. 서랍 속에 있는 종이 하나를 뺀다.
5. 종이에 적힌 운세를 본다.

그날 제가 뺀 운세는 '흉'한 내용이었습니다. 먹구름이 달을 가리고 있느니 운운하는 아주 나쁜 내용이었죠.

어차피 그걸 믿으려고 한 게 아니니 기분 상할 일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명색이 불교사찰이라는 데서 이런 말도 안되는 운세 점치기 시설을 불당 안에 설치해놓고 관광객의 푼돈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기분이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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