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언론

<살아남기>에 대한 신학림 정운현 추천사

기록하는 사람 2013. 1. 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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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모든 신문은 위기다. 한두가지 측면이 아니라 모든 측면에서 위기다. 빈곤의 악순환 구조도 두드러진다.

신문이 위기에 빠지면 가장 큰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독자와 국민이다. 서울과 지역 할 것 없이 모든 신문과 신문사가 위기에 빠진 지 오래다 보니, 권력과 강자에 대한 감시견(watch-dog) 역할과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언론 본연의 기능이나 의무는 사라지거나 퇴색했다.

대신, 오로지 신문과 신문사의 생존 자체가 지상목표가 되어 버렸다. 기자들도 예외가 아니다. 이 총체적 위기의 시대에 ‘멸종 위기 동물’(사람을 동물에 비유해서 죄송하지만)로 불릴만한 지역신문 편집국장이 지역신문에 복음과 같은 해법을 제시하는 책을 냈다.

해법이 아니라 생존과 저널리즘 본연의 역할수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공사례 보고서다. 지역신문 종사들만 읽을 책이 아니다. 찬사와 존경을 보낸다.

신학림(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신학림

정운현



김주완 국장은 내가 특별히 아끼는 언론계 후배 가운데 한 사람이다. 김 국장과의 인연은 90년대 말 민간인학살 등 과거사 관련 취재를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블로거 활동을 하면서 그 폭이 깊어지고 두터워졌다.


취재 및 경영여건이 열악한 지방지에서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반듯한 언론인으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그는 남달랐다.

평기자 시절이나 편집국장이 된 이후에나 그는 늘 현장에 있었고, 또 늘 선두에 서서 고정관념과 기성체제에 대해 도전했다. 스스로 ‘지역신문을 위한 십계명’ 만들어 공공저널리즘을 추구했고, ‘사원윤리강령’과 ‘기자실천요강’을 제정해 기자의 품격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관행처럼 받아오던 설·추석 선물은 전부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가 하면 편집국장 스스로 종아리를 걷고 ‘반성문’을 쓰는 일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 결과 신문은 좋아졌고 이는 곧 경영개선으로 이어져 편집국장 취임 2년반만에 만성적자 꼬리표를 뗐다. 드문 성공사례는 주변의 부러움을 샀고, 그는 전국을 다니며 ‘개혁 전도사’가 되었다.

“가수가 가창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듯이 신문 역시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전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가슴에 품고 그는 오늘도 부끄럽지 않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자신과의 싸움으로 하루를 보낸다.

정운현(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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