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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월 노래비, 마산에 이미 있었다

기록하는 사람 2012. 10. 3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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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반야월(본명 박창오)의 노래비 건립을 놓고 그의 친일행적을 들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통합진보당 문순규 창원시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그는 "반야월의 노래 '산장의 여인' 노래비 건립과 공원 조성은 친일파에 대한 기념사업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반야월이 해방 전 태평양 전쟁 중인 1940년대 초반 '결전 태평양', '일억 총 진군' '조국의 아들-지원병의 노래' 등을 써 지난 2008년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발표한 친일인명사전 수록 인물에 포함됐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반야월은 2010년 6월 자신의 친일행적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물론 사과했다고 해서 모든 허물이 용서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친일파 중 자신의 과오에 대해 사과는 커녕 인정조차 않고 있는 인물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참작할만한 요인은 될 거라고 봅니다.

이 일로 '친일음악가 반야월 기념사업반대 창원시민대책위'가 구성되는가 하면 시민단체의 그런 입장을 반박하는 의견도 나오는 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논란의 주인공이 된 반야월 노래비가 이미 마산에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엊그제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이거 철거운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네요. 기록차원에서 사진을 올려둡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여객선터미널 앞 마당에 있는 반야월노래비입니다.


반야월의 약력과 대표작이 이렇게 뒷면에 새겨져 있습니다.

 
화단의 나무에 가려져 있어 잘 찾아보지 않으면 발견되지 않습니다.
 

이건 '밝아오는 마산항'이라는 탑입니다.


 
돝섬 여객선 터미널 마당에 있습니다. 이곳은 과거 월포해수욕장 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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