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IT 관련 책을 읽었다. 스티븐 로젠바움이라는 사람이 지은 '큐레이션-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라는 책이다. 테터앤미디어 명승은 대표가 추천 감수했다.

내가 좋아하는 지인이 보내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좋은 영감 받으라는 덕담과 함께...

그걸 기대하고 읽었다. 한 두 가지 영감을 받았다. 현실에서 실험해볼만한 아이템도 얻었다. 그러나 그건 비밀이다. 아이디어를 빼앗길 수도 있으니까...ㅋㅋ

어쨌든 기억해둘만한 글이 적지 않은 책이었다. 동의하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다. 미국에서 잘 나가는 웹사이트의 원리를 소개한 내용들도 유익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투명하고 도덕적이지 못한 기업은 곧 망할 것"이라는 확신이 강해졌다. 그러면서 '삼성'이 떠올랐다.

아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해둘만한 구절을 메모한 것이다. 메모에서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많은 영감을 얻길 바란다. 직접 책을 사서 읽으면 더 좋고....


-무한정한 자료 속에서 막연한 정답을 제시해주는 기계 검색보다 여전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신뢰할 만한 전문가와 저널리스트이다.
 
-21세기 정보과잉 시대에서 사람들이 저널리스트에게 '사실의 나열'에서 더 나아가 '해설'을 요구하는 이유가 있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무작정 많은 상품보다 엄선한 상품을 취급하는 브랜드와 매장이 차별화에 성공한다.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큐레이션은 엄연히 다르므로 아마추어나 프로슈머의 등장이 전문가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온라인상에서 질 좋은 콘텐츠를 수집, 공유하고,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시민편집자 역할을 자처하는 콘텐츠 큐레이터가 앞으로 소셜 웹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저널리즘의 역할은 예나 지금이나 결국 잡음 속에서 신호를 찾아내는 일이고, 여기에는 인간과 기계가 둘 다 필요하다.

-웹의 관건은 결국 콘텐츠다. ... 콘텐츠는 그저 웹사이트를 채우는 재료가 아니라 소비자가 얻게 될 발언권이자 메시지다. 따라서 명확한 콤텐츠 정책과 질서정연한 거버넌스가 중심이 된 콘텐츠 큐레이션은 필수다.

-저널리스트도 아니면서 그 흉내를 내려고 하지 마세요. 순수하게 자기 자신이 되어 자신의 목소리로 글을 쓰세요.

-큐레이터가 되어 수익을 얻고 사업을 키워가려면 우선 세 가지 기본 축을 알아야 한다. 바로 퍼블리싱과 광고, 신디케이션이다.

-사이트에 콘텐츠를 올리는 경연대회를 열어서 참여자를 평가하고 시상도 하는 사이트는 상당한 트래픽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공예품 판매사이트인 엣시는 방문자들이 TV 광고에 삽입할 동영상 콘테스트를 개최했다. 그 결과 30초짜리 짧은 광고가 250편 이상 접수되었고, 우승자는 상금을 받았다. 우승한 동영상은 깜짝 놀랄 만큼 대단했다.

-다양한 필자들과 계약을 맺고 각 사이트에 필요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대량생산해내는 이른바 콘텐츠 농장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야후에는 어소시에이티드 콘텐츠라는 콘텐츠 농장이 있고, 디맨드 미디어라는 곳도 있다.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프리랜서 작가들에게 비교적 적은 대가를 지불하고 콘텐츠를 만들게 하되, 그들이 흥미를 느끼는 주제를 직접 골라 자신의 일정에 따라 작업하게 하는 방식이다.

-(1) 플랫폼 선택 (2) 정보 소스 확보(주제) (3) 콘텐츠 생성 방법 고민 (4) 신디케이션(트위터, 페이스북) (5) 광고

-"산업혁명은 끝났습니다. 카를 마르크스와 애덤 스미스는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두 집단이 있다고 말했는데, 저는 이제 제3의 집단, 즉 스스로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이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바로 자본가인 동시에 노동자입니다. 블로거일 수도 있고 디자이너일 수도 있죠."(세스 고딘)
고딘은 결국 대체 불가능한 존재, 즉 '린치핀(Linchpin)'에게 권력이 있다고 본다. 이제 콘텐츠 업계의 핵심 세력은 창작자가 아니라 수집기가 되어갈 것이다.

-크레이그스리스트의 창립자인 크레이그 뉴마크는 기존 신문사의 확실한 수입원이었던 안내 광고, 일명 벼룩시장 광고를 가로채갔다. 크레이그스리스트는 세련되었다거나 화려하기는커녕 지저분하고 시끄럽다. 하지만 무료다. 과거에는 유료였던 서비스들도 역시 무료다.

-코끼리에게 춤추는 법을 가르치기란 쉽지 않다. 광고비만 투입하면 맨 앞줄에 세워주던 이전 방식에 익숙한 기업에게 앞으로는 투명하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득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제 모든 브랜드는 소비자 권력의 출현을 무시할 것이 아니라 포용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전까지 인간을 소비자나 시청자 중 하나로 여겼다면, 이제는 창작자이자 의사결정의 리더로서 더 이상 수동적이지 않은 존재로 보아야 한다.

-21세기 들어 구축된 브랜드의 가장 큰 특징은 그 자체로 미디어가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는 워낙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수와 재방문자수가 높기 때문에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TV광고를 할 필요가 없다. 그 매장, 간판, 창문 디스플레이 하나하나가 고객에게 스타벅스의 스토리를 전하는 미디어가 된다.

-신뢰를 쌓고 싶다면 무엇보다 솔직해져야 하고, 자사 업무와 제품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길러야 한다. 결국 브랜드는 고객 서비스에 불만을 느끼는 비판 세력과도 대면해야 한다. 여기에 대한 가필드의 조언은, 불만이 많은 고객을 포용하고, 브랜드 약점에 대해서도 경청하라는 것이다. 요즘처럼 모든 것이 투명한 세상에서 고객의 불만을 처리하면 일거양득이다. 관계의 주도권을 쥔 고객에게 한 수 배울 수도 있고, 고객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

-미래의 핵심은 매스미디어와 광고가 아니라 '경청'이다. 오늘날 대형 미디어와 대형 브랜드 사이의 밀월 관계는 끝이 났다. 자본이 곧 파워이던 세상은 어떤 면에서 참 쉬웠지만 디지털이 등장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브랜드가 큐레이션을 통해 소비자와 대화를 시작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검색의 시대는 끝나고 큐레이션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검색의 관건은 대용량의 빠른 컴퓨터였지만, 큐레이션의 관건은 인간이다.

*큐레이션-정보과잉 시대의 돌파구(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이시은 옮김, 명승은 감수, 명진출판, 2011, 16000원)
 
큐레이션 : 정보 과잉 시대의 돌파구 - 10점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이시은 옮김, 명승은 감수/명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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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주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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