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생각-김주완

내 글도 돈주고 사봐야하는 더러운 세상

기록하는 사람 2010. 10. 25. 07:29
반응형

한 계간지로부터 지방권력과 토호세력에 대한 원고 청탁을 받았다. 주말에 원고를 쓰던 중, 과거 2006년 하반기 <시민과 세계>라는 계간지에 비슷한 주제로 기고했던 글을 참고할 일이 생겼다.

내가 쓴 글이니, 내 컴퓨터 어디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샅샅이 폴더를 뒤졌으나 실패했다. 외장하드도 연결하여 모든 폴더를 찾아봤으나 유독 그 글만 없었다. 다음엔 메일을 찾아봤다. 혹 '보낸메일함'에 아직 남아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따로 '보관'으로 설정해놓지 않은 보낸 메일들은 모두 자동삭제되고 없었다.

마지막 수단으로 포털에서 '토호세력'으로 검색을 해봤다.

아~! 있었다. 반가웠다. 레포트월드라는 사이트에 '정권은 바뀌어도 토호는 영원하다-마산지역 토호세력의 뿌리'라는 제목으로 내 글이 선명하게 나왔다.


아~! 그런데, 가격이 4100원으로 책정되어 있고, 구매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살펴보고 생각해봐도 다른 도리는 없었다. 내가 내 글을 제대로 보관하지 못한 탓을 할 수밖에….


결국 레포트월드에 회원가입까지 한 후, 4100원을 결제하려니 5000원이 최소 충전금액이다. 게다가 부가세 10%와 결제대행 수수료 10%까지 합쳐 6000원을 결제해야 한다고 나온다.

억울한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핸드폰 결제를 했다.

그래서 다운받은 글이 바로 아래 글이다. PDF문서였다.


이 황당한 사연을 트위터에 날렸다.

@kimjoowan 2006년 내가 써서 계간지에 기고했던 글의 원본이 없어 결국 4200원을 결제하고 레포트월드에서 다운 받았다. 내 글을 내가 돈주고 사야 하다니... 이런 어이없는 일이....

그랬더니 날아온 멘션이 이랬다.

young min(yyy2031) 10.24 오전 6:33 “@whgml1313: @kimjoowan 아하하하하 기자님의 글의 값이 4200원 정도밖에

정말 ㅠㅠ다.

그래서 열받은 김에 무려 6000원을 결제하고 다운받은 파일을 여기 통째로 올려둔다. 아무나 다운받아 보시기 바란다. 하하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