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본 세상

49년만에 부활된 위령제 취재해주세요

기록하는 사람 2009. 10. 14.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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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 발발한 1950년 7~8월 사이 무려 2000여 명의 마산시민이 군경에 의해 무참히 학살된 사실을 아시나요?

당시 이승만 정권은 전시라는 혼란을 틈타 자신의 영구집권에 방해가 될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할 목적으로 마산에서 2000여 명의 민간인을 구산면 원전 앞바다인 '괭이바다'에서 수장, 학살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1960년 4·19혁명 직후 마산을 비롯하여 전국 곳곳에서 유족들의 진상규명 요구가 잇따랐으나, 이듬해 5·16쿠데타 세력은 유족회를 강제해산시키고 간부들을 구속시켰으며, 유족들이 어렵게 찾아 안장한 합동묘를 파헤쳐 유해마저 없애버리는 부관참시까지 자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유가족들은 국가권력에 의해  입도 벙긋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침묵을 강요당했습니다.

위령제에서 배포될 자료집.

그러나 끝내 진실은 밝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올들어 국가기구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위원장 안병욱)는 마침내 마산형무소 재소자 717명이 국가권력에 의해 불법적으로 살해되었다는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화해와 명예회복, 위령사업을 권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산지역 희생자 유족들은 1961년 박정희 쿠데타 정권에 의해 강제해산되었던 마산유족회를 부활시키는 한편 10월 16일 1960년 이후 단절되었던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다시 거행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위령제는 제59주기, 제2회 위령제가 됩니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국방부가 향토사단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게 되며, 마산의 이주영·안홍준 두 국회의원, 그리고 황철곤 마산시장과 노판식 마산시의회 의장의 추도사도 낭독될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화해위원회에 의해 학살 사실이 입증된 희생자의 명단과 유족들의 증언으로 취합된 희생자 등 모두 405명의 명단도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들의 신위는 모두 제단 위에 게시됩니다.

또한 위령제 현장에서는 마산 학살사건의 전모를 담은 자료집 책자도 배포될 예정이오니, 정의로운 사회 실현을 위해 애쓰시는 언론사 기자와 블로거 여러분의 적극적인 취재와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제59주기 제2차 마산지역 합동위령제 및 추모식

일시 : 2009년 10월 16일(금) 오후 1시30분~4시
장소 : 마산시 산호동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림픽기념관


 1부(합동위령제)   *사회 : 서봉석

○ 식전행사(오후 1시 30분부터 30분 예정)
   1)영상 상영(13분예정)
   2)전통살풀이 춤(15분 예정)
○ 본행사 (오후 2시~3시)
   1)개제선언   
     *전통제례: 초헌, 아헌, 종헌, 유족제배(전원)
     *종교의례(각 6분정도 예정)
        ㄱ)불교-영가천도          
        ㄴ) 천주교
        ㄷ) 기독교
        ㄹ) 원불교-천도독경

 2부(추모식)  오후 3시~4시

   1) 국민의례
   2) 영령들에 대한 묵념
   3) 유족회 경과보고
   4) 내빈소개
   5) 유족회장 인사말
   6) 진실화해과거사위원회
   7) 국가의 공식사과(국방부)
   8) 추모사: ㄱ) 마산시장
              ㄴ) 국회의원
              ㄷ) 마산시의회의장
              ㄹ) 범국민위원회
              ㅁ) 전국유족회
   9) 추모시 낭송(시인 원은희)
   10) 헌화 및 분향(참가자 전원)
   11) 폐회

※ 이 글은 15일 마산시청 프레스센터에 보낼 목적으로 쓴 보도자료입니다. 기존 언론사 기자들뿐 아니라 정의로운 블로거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취재, 보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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