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동네 카센터에 들렀다가 이런 그림을 봤습니다. 어쩌면 글이라고 해야 될 것 같기도 한데, 한자로 참을 인(忍)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에 더해 왼쪽 옆에는 세로로 무인불승(無忍不勝)이 적혀 있기도 했습니다. '참음이 없으면 이기지 못한다'는 뜻이랍니다. 승이 있으니 따라서 패(敗)도 있게 마련인지라 여기가 바로 승패의 세계인 모양입니다. 물론 '참을 인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니 한 순간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마음을 추슬러 어떤 상황에서든 제대로 맞서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겠지요. 어쨌거나 신기해 보여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고 끄집어내어 보니 옛날 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1980년대 초반 서울 있을 때 얘기인데 그 때는 광화문에서 종로까지 버스 정체가 아주 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