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말하는 일본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런 일본 사람을 볼 때마다, 한편으로는 고마우면서도(이 또한 아마 민족주의 비슷한 감정이겠지요.) 한편으로는 소름이 돋을 만큼 섬뜩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이들의 철저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이라는 책, 그 책머리에 붙은 글쓴이 가노 마사나오라는 일본사람의 한국어판 서문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에 들어 있는 내용입니다. 어릴 적 조선인 동급생이 당했던 기억입니다. 그 기억이 자기 인생을 결정했다는 고백입니다. 1. 대일본제국 국민학생의 창씨개명 기억 (‘사실 그 이상으로 일이 생길 때마다’는, 번역이 좀 이상합니다만.) 2. 피해자 처지에 서기가 쉬운 일일까 이것은 무엇일까요? 당시 교실에서 조선인 동급생은 피해자입니다. 일본인 교사는 가해자이겠지요. 그렇다면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