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을 당했습니다. 황당무계하고 어처구니도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웃음밖에 안 났지만, 생각할수록 불쾌해졌습니다. 결국에는 수치감마저 밀려들었습니다. 저는 좋은 뜻으로 썼는데 표절은 상업적으로 악용했습니다. 전라도 표준말의 말맛이 쫀득쫀득해서 좋다는 취지로 쓴 글이 표절에서는 아주 선정적으로 바뀌어 아무 뜻없는 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빠구리' 때문에 당한 일입니다. 전라도를 대표하는 월간지 에 2002년 10월 26일자로 '"야, 빠구리 치러 가자"'를 실었습니다. 이것을 월간 라는 '에로빵빵한' 잡지가 2004년 10월 창간호에서 '전라도 빠구리와 경상도 빠구리'로 베껴썼습니다. 베껴쓰면서, 당연히 전라도 표준말의 쫀득쫀득함에 대한 내용은 사라졌습니다. 제 글이 이렇게도 변신당할 수 있다니 깜짝 놀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