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도 '미디어로서 블로그'의 효용성을 알게 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6~7개월동안 블로깅을 하는 동안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웹2.0시대의 유용한 미디어 도구인 블로그를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더라는 것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나 진보연대처럼 블로그를 활용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이곳 역시 기대에는 못미치는 구석이 많습니다.) 다른 요인도 있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운동단체들이 사회의 변화와 대중의 진화를 앞장서 이끌기는커녕 뒤따라가지도 못하고(혹은 그럴 의지도 없는)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촛불집회 과정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던 이른바 구닥다리 진보의 경직성도 바로 이런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요. 대중과 소통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