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식 동서화랑 관장의 빈소에 다녀왔다. 주민등록상으로는 88세, 본인의 말씀으론 92세였다. 거기서 들은 이야기다. "송 관장 님은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려 했어요. 그래서 그동안 종합검진은 물론 간단한 검진조차 받지 않았죠. 몇 달 전 몸에 무리가 와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검진은 받지 않았죠. 그런데 사위가 설득했어요. 사위가 의사이거든요. 그냥 사진이라도 한 번 찍어보자. 그래서 CT를 찍었는데 간암으로 나온 거예요. 말씀을 할 수 없었죠. 고민하고 있는데, 송 관장이 사위를 불러 결과를 물었다네요. 솔직히 이야기해라고... 그래서 어렵게 말씀드렸더니... 전혀 충격받은 내색을 않으시고...." 이렇게 말하더란다. "음... 그럼 사형선고는 받은 셈이고, 사형집행은 언제 하는고?" 그렇게 송 관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