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성 기자의 '사이비기자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글을 보면서, 예전에 내가 정리해본 사이비기자 감별법이 생각났다. 사이비 언론과 사이비 기자에 시달리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알아두면 좋을 법도 하다. "무더운 여름날 짙은 색 양복을 입고 넥타이까지 맨 채 취재를 온 기자는 일단 '사이비'임을 의심하라." 기자초년병 시절 어느 기업체 홍보실에서 펴낸 홍보매뉴얼을 본 적이 있다. 위의 글은 거기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물론 여름에 양복 입은 기자가 모두 사이비는 아니다. 다만 사이비일수록 권위와 격식을 많이 따지고 유달리 폼을 잡는다는 건 어느 정도 사실이다. 최근 기자실이 폐쇄되고 대부분 개방형 기자회견실(브리핑룸)로 바뀌면서 일선 기자들 사이에서 사이비기자의 창궐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