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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불꽃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를 아는가? 그것은 그 불꽃이 찰라에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모든 것은 그것이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말을 어디서 봤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아마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로 아련하게 기억된다.
며칠 전 내가 사는 동네에서 '마산 어시장 축제'라는 걸 했다. 축제 첫날 밤, 집에 있는데 '뻥~뻥~'하는 소리가 났다. 직감적으로 어시장 축제 불꽃놀이를 하는구나 생각하고, 카메라를 챙겨 뒷베란다로 갔다.
우리 집은 28층이라 꽤 높다. 그래서 지금까지 아래에서 위로 쳐다보던 밤하늘의 불꽃놀이와는 반대의 위치에서 불꽃을 보게 되었다. 그야말로 '내려다보는 불꽃놀이'였던 것이다.
올려다 보는 불꽃은 검은 밤하늘에 퍼지는 것이라 더 선명하게 보인다. 그리고 더 크고 넓게 보인다.
그러나 내려다 보는 불꽃은 정말 볼품이 없었다. 주변 건물의 불빛과 뒤섞여서 그런지 도드라지지도 않았고, 크고 화려하게 보이지도 않았다.
보는 방향과 위치에 따라 이렇게 다르게 보일 수도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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