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횟집 3

혼자 가도 먹을 수 있는 고깃집과 횟집들

경남의 식당 경쟁력은 전국 '꼴찌' 블로그나 SNS 활용, 지역신문 관련 강의차 전국 곳곳을 혼자 여행할 기회가 많았다. 먼 곳을 하루만에 다녀오려면 너무 피곤하여 대개 1박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혼자 식당을 찾아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나홀로 식도락' 체험이 5~6년 축적되어오는 동안 점점 굳어진 확신이 있다. 내가 사는 경남의 음식점들이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음식의 맛이나 친절, 청결 수준은 제쳐두고라도, 우선 메뉴 구성 자체부터 손님에 대한 배려가 없다. 경남의 횟집이나 고깃집에서 1인분 메뉴를 파는 곳이 있을까? 1인분은 고사하고 둘이 가서 시켜도 3인분이 기본이다. 이게 가장 심한 곳이 경남이다. 그럼 1인분을 먹을 수 있는 고깃집이 과연 있느냐..

맛집 기행 2014.04.02

겨울철 별미 물메기를 회로 먹는다

드디어 물메기 철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조금 늦게 물메기 회와 탕을 먹었습니다. 매년 겨울이 되면 제 고향 남해의 시장에서 물메기 한 두 마리를 사서, 포를 뜬 후 아버지 어머니께 대접하는 게 연례행사 비슷했는데, 올 겨울은 어머니도, 아버지도 계시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울 들어 고향에 갈 일이 없었고, 엊그제 아내와 모처럼 시내에 나갔다가 횟집 수족관에 물메기가 헤엄치고 있는 걸 보고 메기 철이 왔음을 깨달았습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마산에 있는 횟집은 아무데나 가도 물메기가 있습니다. 저희도 아무 횟집이나 골라 들어갔습니다. 점심 때였습니다. "물메기 한 마리 잡아서 살은 회로 먹고, 나머지는 탕으로 해주시면 얼마 받습니까?" "그러면 3만 5000원은 받아야 하는데요." "그렇게 해주세..

맛집 기행 2010.12.20

단골횟집의 깜찍한 휴가 안내문

제가 자주 가는 단골 횟집이 있습니다. 전에도 '회덮밥'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 횟집인데요. 젊은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마산시 산호동의 요리사횟집입니다. 엊그제 퇴근하는 길에 시원한 물회가 생각나서 이 집을 찾았습니다.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문이 닫혀 있더군요. 실망하고 돌아서려는데, 출입문에 뭔가 붙어 있었습니다. 다가가서 봤더니 초등학교 2학년인가, 3학년인가 되는 이 집 딸이 그린 그림 안내문이었습니다. "우리 가족 여행 가요. 다음에 오세요. 죄송합니다."라는 안내문과 함께 엄마, 아빠와 함께 어떤 유원지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있는 그림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분홍색 바탕에 푸른 구름과 노란 태양이 그려져 있는 그림을 보면서 절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언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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