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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재단 5

모바일 뉴스까지 네이버가 장악하나

한 달 전의 일이다. '아이폰 전도사'라 불리는 이찬진 드림위즈 사장이 한국언론재단과 한국디지털뉴스협회 초청으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 대한 강의를 했다. 그 땐 아이폰이 아직 국내에 출시되기 전이었다. 이찬진 사장은 PC 기반 인터넷에서는 포털이 뉴스 유통의 주도권을 장악했지만, 모바일에서는 절대 그렇게 되어선 안 된다며 이렇게 충고했다. "네이버에 스마트폰 콘텐츠를 주는 것은 옛날에 PC에서 당한 것과 똑같은 전철을 밟는 겁니다.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으로 볼 수 있게끔 뉴스를 포털에 넘겨주는 건 절대 안 됩니다. 그렇게 되면 스마트폰에서 '신문이 왔습니다' 하는 것만 알려줘야 하는데, 여러분이 제공한 뉴스를 가지고 '주식이 올랐습니다', '내일 태풍이 옵니다', '좋은 물건이 있습니다'는 식으로 변형..

'뉴스유료화' 말고도 신문사 살길 있다

'인터넷 뉴스는 공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다.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본도 그렇고, 미국도, 영국도, 프랑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뉴스'라는 상품을 생산하는 데는 비용이 엄청 많이 든다. 우선 이 상품은 자동생산이 불가능하다. 한 건 한 건 사람이 손수 취재하고 촬영하고 글을 써야 한다. 그래서 인건비가 가장 많이 드는 '노동집약 산업'이다.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 생산한 뉴스가 온라인에서 모두 공짜로 유통된다면 신문·방송사는 뭘 먹고 살까? 사람들은 대개 종이신문 구독료나 광고료를 떠올릴 것이다. 물론 방송 또한 수신료나 광고로 먹고 산다. 뉴스가 공짜라면 신문사는 뭘 먹고 사나 그러나 문제는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기존의 종이신문이나 방송뉴스 소비자는..

조중동과 한경서, 둘 다 외눈박이 보도?

한국언론재단이 매월 발행하는 [미디어인사이트] 12월호를 통해 2008년 5월 1일부터 7얼 31일까지 촛불집회 기간 동안의 조·중·동(조선, 동아, 중앙)과 한·경·서(한겨레, 경향, 서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보도'를 비교 분석했네요. 황치성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이 분석과 집필을 맡은 이 논문은 조중동이나 한경서 양측의 보도행태가 모두 "다양하면서도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면서 "한국언론의 갈등보도 행태는 심각한 상황이며 촛불정국에서 '외눈박이 저널리즘'이라는 부끄러운 호칭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개탄했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을 유심히 보면 비록 조중동과 한경서 양측이 다 '외눈박이 저널리즘'이었을지언정, 중대한 차이도 드러났습니다. 우선 5, 6, 7월 3개월 중 조중동은 6월에 미국 쇠고기..

'CEO대상' 주관·후원단체, 언론인들도 모른다

"한국전문기자클럽·세계언론인재단? 처음 듣는 단체"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대상'을 주최한 '한국전문기자클럽'과 후원단체로 돼있는 '세계언론인재단'은 과연 어떤 단체일까? 수상자로 선정된 자치단체장과 기업체 사장들에게 거액의 광고료를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이들 단체의 정체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 나라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을 비롯, 유명 기업체 사장과 시·군·구청장 등 수상자들의 명성에 비해, 정작 상을 준 주관단체와 후원단체는 너무나 생소하기 때문이다. 우선 7000여 명의 현직기자들이 가입해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기자 직능단체인 한국기자협회(회장 김경호)에 이들 단체를 아는지 물어봤다. 하지만 김경호 기자협회장은 물론 사무국원들도 두 단..

진보여, '뻥' 치는 버릇부터 고치자

나는 제17대 대선 직후 한 무크지에 ''잡탕' 개혁세력과 선을 긋고 '실력'을 키우자'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200자 원고지 80여 매에 이르는 장황한 글이었지만, 요약하면 이런 말이었다. 1.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쳐오는 동안 '진보·개혁세력'은 온갖 사이비와 기회주의자들이 뒤섞인 '잡탕'이 돼버렸다. 2. 그런 잡탕 속에서 세력다툼에만 몰두해온 진보는 강자독식주의(소위 신자유주의)자들의 '선진화' 전략에 대항할 진보적 대안을 내놓지 못함으로서 '실력없음'마저 들통나고 말았다. 그 후 7개월이 지났고 전국을 뜨겁게 데운 촛불집회 열기가 식지 않고 있지만, 지금도 내 생각은 변함이 없다. 오히려 운동권의 주도성이 철저히 배제된 촛불집회야말로 진보세력의 '들통난 실력없음'과 '잃어버린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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