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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용산 4

마산 팔용산에서 노루를 발견했습니다

마산 팔용산에서 우연히 발견한 노루입니다. 저녁 6시 무렵 산에서 내려와 창신중ㆍ고등학교 위 경남테크노파크(옛 창신대학) 옆 산기슭에서 한참을 서성거리다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분명히 제가 누르는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들었을텐데도 움직이지 않고 한참을 그대로 앉아있더군요. 이 녀석은 적이 보이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은 특이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날이 어둑해질 무렵이었던데다, 제가 갖고 있는 카메라 렌즈가 별로 좋은 게 아니어서 사진을 또렷하게 잡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컷을 찍었는데, 그나마 제대로 형체나마 알아보게 나온 것은 아래 사진 두어 장뿐이었습니다. 다음 자연박물관에서 검색해보니 천적이 호랑이·표범·곰·늑대·독수리 등이라는데, 설마 이런 맹수가 팔용산에 살고 있을..

가본 곳 2010.04.11

둘레길이 아름다운 도심의 산속 호수

경남 마산과 창원, 그리고 진해 사이에는 해발 328m의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팔용산입니다. 마산시 봉암동과 양덕동, 합성동, 그리고 창원의 팔용동을 끼고 있는 산입니다. 지금은 대부분 매립이 되어 강처럼 느껴지지만, 창원과 진해방향으로는 봉암갯벌이 있는 바다를 끼고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마산의 진산인 무학산(761m)에 비해 낮은 산이기는 합니다만, 창원과 마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데다, 제법 험한 암벽들도 적지 않아 시민들이 가벼운 등산을 위해 자주 찾는 산입니다. 그런데, 이 산은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산중 호수를 갖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마산시 봉암동에서 완만한 숲길을 따라 약 1.5km정도 걸어올라가면 해발 100m쯤에 마치 댐과 같은 석축 콘크리트로 된 저수지 둑이 ..

가본 곳 2009.09.23

도심의 숲속길, 걷고 싶은 길이 되려면…

며칠 전 모처럼 아내와 함께 마산 팔용산의 봉암저수지(옛 수원지)에 다녀왔다. 저수지 둘레길도 아직 완전히 정비사업이 마무리된 건 아니었지만, 진입로 정비도 한창 진행 중이었다.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있는 진입로 정비사업은 길가에 배수로를 내고, 군데 군데 코스모스와 국화길을 만드는 한편 나무다리(목교)를 가설하는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8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의 모습은 옛 사진 속에서나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공사안내판에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지 않아 이 진입로를 흙길 그대로 조성할 것인지, 아니면 시멘트나 아스팔트 포장을 할 것인지가 궁금했다. 폐보도블록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아 보도블록으로 길을 덮을까 걱정도 되었다. 요즘 대부분의 관광지..

현대판 공적비와 다름없는 문화재안내판

경주 대릉원 안에 있는 천마총 앞에 가면 '천마총 사적비'라는 비석이 있습니다. 박정희 군사쿠데타정권 시절인 1976년 10월 문화공보부 문화재관리국에서 세운 것인데, 그 내용이 숫제 '박정희 공적비' 또는 '송덕비'에 가깝더군요. 비석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관련 글 : 경주에서 발견한 박정희 송덕비) "이곳은 국토통일의 기상이 넘치고 민족문화가 찬란하게 꽃핀 신라의 천년고도 서라벌의 옛터다.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신라의 통일정신을 오늘에 되살리고 찬란한 민족문화를 기리 보존하기 위하여 경주지구 개발의 대영단을 내리셨다. (...중략...) 우리 민족문화의 전통을 발전 한국의 위대한 기상 속에 재현코져 하는 그 드높은 뜻을 여기 새겨서 기리 전하고져 한다." 비록 쿠데타로 집권한 인물이지만, 그가 우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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