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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맛쇼 3

신문사 사칭 책판매 상술, 속지 마세요

라는 영화가 있다. 아직 보진 못했지만, TV에 소개되는 맛집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돈 거래 실태를 폭로한 영화라고 한다. 관련기사의 댓글과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은 것 같다. 하지만 방송만 그런 게 아니다.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2001년 9월 언론비평 전문지 은 스포츠신문들이 맛집 소개 기사를 써주는 대가로 100만~300만 원씩 돈을 받아왔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런데 기사에 언급된 이나 관계자의 해명이 더 가관이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신문사도 수익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시작하게 된 것"이며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이는 경영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반성은커녕 그게 잘못된 일이라는 인식조차 없다. 이건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고 없고를 떠나 독자를 속이고 우롱..

트루맛쇼 보다가 사이판 총격이 생각났다

6월 2일 개봉한 SBS·MBC·KBS 맛집 프로그램 폭로 영화 에서 핵심은 '협찬료'였습니다. 몇 백만원인지 몇 천만원인지 모르는 이 '협찬료'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와 외주 제작업체, 거간꾼과 음식점이 얽혀 있는 것입니다. 영화 에서도 나왔지만, 이것은 대한민국 구성원 전체의 공공 재산인 공중파를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사유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고 나아가 그 구성원 구체적으로 말하면 텔레비전 보는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입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이르니 2009년 11월 20일 멀쩡한 우리나라 사람 6명이 미국 영토에 드는 사이판에 관광하러 갔다 총기로 난사당해 중경상을 입었던 사고가 생각났습니다. 그이들은 사이판 당국으로부터 여지껏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는 줄 압니다. 사이판 당국은 제도도 없고 전례도..

트루맛쇼, 대중만 탓하는 전문가가 문제다

1. 돈으로 출연을 사는 맛집 프로그램 에서는 텔레비전 맛집 프로그램 실상이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다뤄져 있습니다. 여기서 제가 '지나치게'라고 쓴 까닭은, 그 때문에 거기에 담긴 내용이 모두 사실임에도 마치 사실이 아닌 꿈 속에서 일어난 일처럼 여겨질 정도였다는 데 있습니다. 맛집 담당 작가가 협찬료를 얘기하는 대목, 어느 방송은 외주제작업체가 다 가져가고 어느 방송은 외주제작업체와 방송사가 나눠 갖고 어느 방송은 방송사가 통째로 가져간다고 표현합니다. 말이 협찬료지 지상파 방송사가 걸핏하면 공공재라 하는 공중파를 팔아 몇 백만원씩 천만원씩 사익을 챙기는 실상입니다. 방송에 나오는 맛집들을 보면서, 그래서 이제는 '텔레비전에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집'이 오히려 뜨는 실태를 보면서 나름 짐작은 했었지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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