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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 3

온몸으로 즐기고 누리는 장흥 물축제

전남 장흥 물축제 다녀왔습니다. 올해로 일곱 번째랍니다. 장흥 물축제는 이미 성공한 축제로 이름나 있습니다. 가서 보니 과연 그러했습니다. 올해는 태풍이랑 겹쳐지는 바람에 사람이 많이 모이지는 않았지만, 물축제에 참여하는 사람들 즐거워하는 표정에서 그 ‘성공’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왜 즐거워할까요? 어째서 장흥 물축제가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제가 보기에 그 핵심은 단순함에 있었습니다. 장흥 물축제는 여러 가지를 늘어놓지 않습니다. 물을 갖고 즐길 수 있는 몇몇을 정하고는, 오로지 그것에 집중을 하고 있었습니다. 물놀이와 물고기 잡기가 그것이었습니다. 가 보면 바로 아실 수 있습니다. 다른 것도 여럿 준비돼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은 말 그대로 들러리일 따름입니다. 장흥을 남북으로 가르는 탐진강..

가본 곳 2014.08.13

5월에 찾은 장흥 제암산과 토요시장

경남도민일보의 ‘이웃 고을 마실가자’는 영남과 호남의 자치단체들과 경남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해 마련한 기획 연재입니다. 자치단체는 자기 지역 관광 명소와 먹을거리를 비롯해 특산물을 알리고 경남 주민들은 여행을 통해 삶을 좀더 풍요롭고 빛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치단체와 협의가 되면 요청에 따라 지역민 등과 더불어 해당 지역 역사·문화·생태·인물을 탐방하고 거기 볼거리 들을거리 먹을거리 누릴거리들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고 서로에게 도움과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창녕·합천·통영에 이어 네 번째 ‘마실’은 전남 장흥을 다녀왔습니다. 사람 키보다 훌쩍 더 자란 철쭉들 장흥 제암산은 전국 최대 규모인 철쭉군락에서 꽃은 이미 지고 있었지만 대단했습니다. 나무 크기가 그에 맞설..

가본 곳 2014.05.28

47세 남자에게 생일이 주는 의미는?

어제 생일에 관한 재미있는 블로그 포스트를 보았습니다. 탐진강 님의 '최고의 생일파티, 40년 간 어떻게 변했나?'라는 글이었는데요. 시골에서 자랐던 탐진강 님으로선 생일 파티라는 게 영 어색하다는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그동안의 생일 파티 변천사를 정리한 글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아직까지 생일 파티를 떠들석하게 하는 문화엔 익숙하지 못합니다. 게다가 저는 생일에 관한 한 다른 분들이 들으면 약간 '꼰대'처럼 느낄 수 있는 나름대로의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즉, 생일이란 자기가 자기 태어난 날을 떠벌리고 자랑하는 날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굳이 자기가 밝히지 않으면 생일을 알 수 없는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하는 것 자체가 좀 웃기는 일입니다. 자기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자기 태어난 날을 자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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