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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20

명문 이회영 일가는 재산 600억 원을 어떻게 썼나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을 아시나요? 그가 만주에 설립한 무장독립군 양성기관 신흥무관학교는요? 아시는 분이 많겠지요. 아마 이름 정도는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딱 그 정도였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 그리고 독립운동가와 친일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해 남들보다 잘 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저희가 펴낸 (선안나 지음)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물론 저는 2016년 이 책을 출간할 때 책임편집자여서 원고 단계에서 내용을 읽었는데요. 최근 일본의 경제 도발을 계기로 ‘노(NO) 일본, 노 아베’ 운동이 확산하면서 부쩍 이 책 판매지수가 높아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급히 5쇄를 출간하면서 책을 다시 한번 읽었습니다. 저는 이회영 선생 집안이 이조판서와 대제학, 우의정을 지낸 백사 이..

조선일보 방응모 때문에 출판사들이 기피했던 책

안녕하세요? 경남도민일보 이사 김주완입니다. 일본의 경제도발이 자행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읽으면 좋을만한 책 한 권을 소개해올립니다. 2016년 봄이었습니다. 이미 수많은 청소년도서와 아동도서를 펴낸 바 있는 선안나 작가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친일파와 항일독립운동가를 대비시켜 책을 내고자 하는데, 서울에 있는 상당히 진보적인 출판사들조차 출간을 꺼린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내용을 보니 언론계의 항일운동가 안재홍과 황국신민화시책에 앞장섰던 방응모를 대비한 글이 포함되어 있더군요. 둘 다 조선일보 사장이었는데요. 방응모는 일제에 저항하던 안재홍 사장이 구속된 이후 조선일보를 인수해 친일신문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죠. '아! 거대언론 조선일보의 심기를 건드리는 내용이 있어서 출판사들이 꺼리는구나' 하는 감..

"과거는 잊어버려야" 친일파 후손의 뻔뻔한 막말

역사의 진실규명에는 시효가 없습니다8월 19일 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는 '도둑골의 붉은 유령-여양리 뼈무덤의 비밀' 편을 통해 경남 창원시 마산 여양리 민간인학살과 친일 문제를 재조명했습니다. 저도 출연하여 이야기를 보탰는데요.거기서 집단학살(Genocide)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는 그간 여러 번 보도되었던 일이니 새로울 건 없지만, 학살 주범 또는 가해자들이 일제시기 친일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들에 의해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살해되었다는 데 주목한 것은 의미가 깊었습니다.그렇습니다. 저도 여러 차례 글을 통해 이 대목을 짚었는데요. 당장 저희가 발굴 보도해 독립유공자로 서훈이 인정된 이교영 선생과 안용봉 선생도 그런 경우입니다.1919년 마산 진전면 고현시장 장날 독립만세시위를 주도했..

영화 군함도를 보니 전두환 정권이 떠올랐다

한국 사회 폭력성의 뿌리 어린 시절에 대한 나의 기억은 폭력과 동행하고 있다. 개인적인 폭력이 물론 많지만 집단적인 폭력도 있었다. 10대였던 70년대는 물론 20대였던 80년대도 한국 사회는 폭력이 지배했다. 개인이 감당해야 했던 폭력도 많았고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짊어져야 했던 폭력도 공존하고 있었다. 우리 사회가 공동으로 감당해야 하는 폭력은 특정 집단만을 대상으로 삼지 않는 경우였다.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당하는 폭력은 당연히 개인의 몫이었다. 군부독재정권에 대항했기 때문에 당하는 폭력도 어쩌면 개인의 몫이었다. 대항을 포기하면 폭력도 멈추기 때문이다.한국 사회 구성원이면 무조건 당해야 하는 폭력이 있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자기 나라를 선택할 권리가 없다. 그냥 태어난다. 그 결과로 당해야 하는 ..

잊지 말아야 할 악질 경찰 2명 공개합니다

두 악질 경찰과 두 독립운동가 4·19혁명 55주년이다. 올해는 해방 70주년이기도 하다. 일제 때 ‘아라이 겐기치(新井源吉)’라는 아주 악질 헌병보조원이 있었다. 부산헌병대에서 신상묵(신기남 전 국회의원의 부친)과 함께 활동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다 악랄한 고문을 자행하기로 유명했다. 다음은 해방직후 반민특위 조사기록 중 한 대목이다. “곤봉, 죽봉, 죽검 등으로 난타하고 2, 3일간 굶기거나 잠을 재우지 않았습니다. 뜨거운 화로를 머리 위에 들고 있게 하고, 두레박줄에 묶어 깊은 우물 속에 담구거나 이른 아침에 방화용 수조의 꽁꽁 언 물을 한 사람이 들어갈 정도로 깬 후 결박한 채로 얼음물에 앉히고는 머리부터 빙수를 내리붓고는 거꾸로 매달아 전신을 얼음굴에 처박곤 했습니다. 이로써 실신하면 부채질이..

4.19 원흉 최남규는 일본경찰 출신이었다

대개 3.15의거나 4.19혁명 등 시민항쟁에서 시위대에 총질을 하거나 고문을 가한 악질 경찰관들의 전력을 찾아보면 일제 강점기 때 일본 경찰 출신들이 많습니다. 김주열 열사의 시신을 유기한 악질 경찰 박종표도 그런 케이스였죠. 그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 이미 포스팅했으니 참고하시고... ☞친일헌병 박종표는 김주열 살해한 원흉이었다 오늘 소개할 사람은 당시 경남경찰국장으로 3.15부정선거를 지휘한 주범이자, 3.15 마산의거 당시 시민들을 살해하고 온갖 악행을 저질렀던 최남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15와 4.19로 이어지는 혁명 과정에서 최남규의 지휘를 받은 경남 경찰이 어떤 짓을 벌였는지 한 번 보시죠. 1960년 당시는 경찰력으로 정권을 유지하던 시절이었던 만큼 3·15 이후 부산지검 한옥신 부장..

원숭이 석상이 지키는 무덤의 정체는?

지난 9일 아줌마·아저씨 4명의 나들이(☞아저씨·아줌마 블로거 4명이 산으로 간 까닭) 때 '변산바람꽃'이라는 봄꽃을 찾으려 산을 헤메던 중 뭔가 범상치 않은 묘(墓)를 발견했다. 비석을 읽어보니 '嘉善大夫(가선대부) 中樞院 議官(중추원 의관) 商山 周公(상산 주공) 諱 時成之墓(휘 시성지묘)'라고 되어 있다.(처음엔 가선대부를 '희선대부'로 잘못 읽어 한참을 헤멨다.) 해석하자면 가선대부라는 종2품 하계의 중추원 의관 벼슬을 지낸 주시성(周時成)이라는 사람의 묘라는 것이다. 비석에는 상산 주 씨(商山 周公)로 되어 있지만, 상산(商山)은 경북 상주(尙州)의 옛 이름이니 지금은 상주 주씨로 보면 될 것 같다. 상주 주 씨들은 경남 함안에 많이 살았다고 하는데, 이 묘가 발견된 곳이 마산 내서읍과 함안 칠..

가본 곳 2010.03.14

사이판 총격 피해자 "그들과 우리의 조국은 다르다"

2009년 11월 20일 마산의 학원강사 박재형(39) 씨 등 한국인 관광객 6명이 미국 북마리아나연방 사이판에서 무장괴한의 총기난사로 중경상을 입은 지 2개월이 지났다. 이 사건으로 총탄이 척추를 관통한 박재형 씨는 네 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지만 평생 반신불수를 면치 못하게 됐다. 울산의 김만수 씨도 양팔과 가슴, 등, 머리, 손에 수없이 파편을 맞고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으나 남아 있는 파편을 다 제거하진 못했다. 김 씨 또한 몸 속에 남아 있는 파편으로 인해 평생 후유증을 걱정하며 살아야 할 처지다. 그동안 병원 치료비도 수천만 원이 나왔지만, 관광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사이판 정부나 여행사는 "보상해줄 제도도 없고, 법적 책임도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 사격장 화재로 희생된 일본인 관광객들에..

그들이 친일을 인정할 수 없는 이유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보게 되는 가장 치졸하고도 답답한 인간형은 자신의 명백한 잘못을 끝내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다. 구질구질하게 변명하는 것도 모자라 터무니없는 궤변으로 합리화하려 하거나, 도리어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걸 보면 측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동아일보나 조선일보가 과거 사주의 친일행적에 대해 하는 짓이 그렇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에 창업자 또는 사주였던 김성수와 방응모가 포함되자 두 신문은 약속이나 한 듯 '대한민국 정통성 훼손'을 들고 나왔다. 동아일보의 사설 제목은 '대한민국 정통성 훼손 노린 좌파사관 친일사전'이었고, 조선일보는 '대한민국 정통성 다시 갉아먹은 친일사전 발간 대회'였다. 다른 논리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였을까?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고 바..

대통령직속기구 선정 친일파는 누구일까?

민족문제연구소가 지난 8일 친일파 4389명의 행적을 수록한 인명편(전3권)을 발간한 데 이어, 대통령 직속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도 일제강점기 제3기(1937년~1945년)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 선정을 완료했다고 합니다. 일제말기인 이 시기의 친일혐의자들은 특히 해방 이후에도 권세를 떨친 사람들이 많아 과연 누가 여기에 포함되거나 빠지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알려진 바로는 제1기(1904~1919년)와 제2기(1919~1937년)를 합친 친일파 301명보다 두 배 이상 많은 705명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족이 게재금지 가처분신청을 냄으로써 논란이 됐던 박정희와 장지연의 경우, 에는 실렸지만, 대통령 직속기구의 명단에서는 제외됐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현 이명박 정부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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