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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뚝갯벌 2

슬몃 젖어든 자연-고성

다양한 생물 공존하는 들판 위 보물창고 국가중요농업유산 '둠벙' 많아 물고기·곤충·물풀 어우러져 자연존중 배우는 수리시설 생태공원·고분군 가족 나들이 해안가 '해지개길'걷기 좋아 ◇둠벙 고성에는 둠벙이 많다. 해안과 골짜기를 따라 펼쳐지는 농촌 들판 곳곳에 흩어져 있다. 둠벙은 논에 물을 대려고 만든 작은 웅덩이를 말한다. 옛날에는 지금보다 훨씬 많았다. 물이 땅 밑에서 솟아나거나 지표를 흐르다가 고이는 곳에 만들어져 있다. 둠벙은 논이 발행해 준 생물다양성 보증수표다. 사람들은 필요에 따라 논에 물을 채우거나 뺀다. 환경이 바뀌는 데 따라 거기 사는 생물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논이 살기 어려우면 둠벙으로 옮겨가고 논이 살 만해지면 다시 논으로 들어간다. 둠벙은 인간이 이룩한 습지의 가장 현명한 활용 가..

가본 곳 2021.10.23

사람들 복작대는 경남 고성읍내 철뚝갯벌

경남 고성읍내에서 삼산면으로 빠져나가는 어귀에 조그만 갯벌이 있다. 주위에 갈대 억새가 우거져 있고 한가운데로 가면서 물이 고여 있어서 얼핏 보면 무슨 연못 같다. 철뚝갯벌이라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앞에 붙어 있는 정식 이름은 수남유수지다. 수남은 여기 동네 이름이고 유수지(遊水池)는 물이 많아졌을 때 다른 데로 넘치지 말고 잠시 머무를 수 있도록 비워놓는 땅을 이른다. 원래는 바다와 바로 이어지는 물줄기 끝자락이었다. 지금은 차단되어서 무슨 펌프장을 통하도록만 연결되어 있다. 여기가 메워진 것은 역사가 오랜 모양이다. 철뚝갯벌이라는 이름에 그런 역사가 들어 있다. 고성 철성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학생들 가르치시다 몇 해 전 정년퇴직을 하신 김덕성 선생님은 1904년 그러니까 일제 강점 이전에 갯벌 둘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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