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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53

출입통제 풀린 우포늪 늦은 봄나들이

창원교통방송 원고입니다. 9일 저녁 7시 20분에 했습니다. 방송 작가 손보는 과정에서 많이 고쳐졌더랬는데 원래 원고를 그대로 내놓습니다. 다른 별 뜻은 없습니다. 우포늪은 원래 토종말로 소벌이라 했습니다. 오늘은 조류인플루엔자로 묶였던 발길이 5월 1일 풀린 창녕 우포늪을 주말 나들이 장소로 소개합니다. 어쨌든 그동안 겨울철새들은 이번 출입 통제 덕분에 요즘 들어서는 무척 드물게 아주 조용하고 한적하게 겨울을 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우포늪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름난 자연습지입니다만, 그 구석구석을 제대로 찾아 즐기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 즐기고 누려야만 좋은 것은 아니지만, 자연을 해치지 않고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라면 나름 권장할만하다 하겠습니다. 봄은 아직 온전하게..

가본 곳 2014.05.10

낙동강변 유채 창녕 남지서 봄철 한나절을

창원교통방송 4월 11일 원고입니다. 낙동강을 끼고 있다는 특징이 발길 닿는 모든 데에서 느껴지는 나들이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만. ^^ ---------------------------------- 오늘은 창녕 남지로 나들이를 합니니다. 단일 면적으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넓은 유채꽃 단지가 남지에 있습니다. 축제가 다음주 18일 금요일부터 22일 화요일까지인데요, 이번 주말에 가도 좋을 정도로 꽃들은 활짝 피어 있습니다. 지금 유채단지 일대는 2000년대까지 낙동강 강변에서 유일하게 둑이 없었던 지역입니다. 큰물이 지 면 수해가 뒤따랐는데 2002년 태풍 루사 때는 예전과는 비교조차 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난 피해가 났고, 이를 계기로 저습지 주민을 모두 이주시키고 제방을 쌓으면서 생겨난 공간입니다. ..

가본 곳 2014.04.11

경남 창녕 당일치기 명품 나들이길은?

2014 이웃 고을 마실가자 ① 경남 창녕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의 '이웃 고을 마실가자'는, 영남권과 호남권의 자치단체와 경남 지역 주민 모두를 위해 마련했습니다. 자치단체는 자기 관광 명소와 먹을거리를 비롯해 특산물을 알리 경남 주민들은 여행을 통해 삶을 좀더 풍요롭고 빛나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자치단체와 협의가 되면 경남도민일보는 지역민과 더불어 해당 지역 역사·문화·생태·인물을 탐방하고 거기 볼거리 들을거리 먹을거리 누릴거리들을 알려줍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더욱 가까워질 수 있고 서로에게 도움과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1. 어른도 신나게 하는 산토끼노래동산 창녕 장날은 3일 8일이랍니다. 장날에 맞춰 창녕을 3월 28일 찾았습니다. 일행 마흔 명과 함께 가장 먼저 들른 ..

가본 곳 2014.04.02

산토끼노래동산 주인공은 토끼만이 아니다

아이들 위해 만든 산토끼노래동산 창녕군 이방초등학교 위에 들어선 ‘산토끼노래동산’은 어린아이들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위해 창녕군이 만들었습니다. 창녕군이 펴낸 관광 안내 책자 10쪽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2박3일 일정에서 이틀째 되는 날 산토끼노래동산을 들르도록 안내가 돼 있습니다. 오가는 길목에 만들어지는 ‘우포늪 생태체험장’까지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도록 기획돼 있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아이들을 위한 시설들이 산토끼노래동산에는 두루 갖춰져 있습니다. 놀이터·롤링미끄럼틀·미로정원 따위가 그런 것들입니다. 여기서 아이들은 신나게 놀아 젖힙니다. 미끄럼틀을 대여섯 차례씩이나 오가면서도 힘든 줄 모릅니다. 그만큼 아이들한테 맞춤형이라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러면서 어른들도 충분히 즐거운 공간 그러..

가본 곳 2014.04.01

고려 시대 신돈이 창녕 사람이라고?

[우리 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11) 창녕군 창녕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의 주제는 인물이었습니다. 신라진흥왕척경비, 술정리동삼층석탑, 석빙고 등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을 많이 품고 있는 곳이 창녕이지요. 그러나 이것들은 창녕의 뿌리와는 바로 관련이 덜한 것이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신라진흥왕척경비는 원래 창녕 빛벌에 살던 가야 세력을 정벌한 위에 들어선 것이지 토박이 가야 세력의 유물은 아니라 할 수 있거든요. 우리는 욕심을 최대한 줄여야만 했습니다. 창녕을 1박2일 일정으로 제대로 다 둘러볼 수는 없는 노릇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창녕 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망우당 곽재우·한강 정구·편조 신돈을 중심에 두고 창녕의 자연·역사·문화를 돌아보기로 했답니다. 2013년 12월 20..

가본 곳 2014.03.14

우포늪 탐방 풍성하게 만든 왜가리 선생님

10월 13일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 후원 기업 자녀들과 함께하는 네 번째 습지 생태·문화 기행은 창녕으로 갔습니다. 창녕은 자연 환경이 아름답고 문화유적들이 오밀조밀하게 널려 있어 볼거리 누릴거리가 많습니다. 게다가 우포늪(소벌)은 체험학습장소로 많이 활용되고 있어 아이들에게는 친숙한 곳이기도 합니다. 우포늪(소벌)에 도착하자 "어! 우리 여기 소풍 왔었는데" 하며 너도나도 반가워합니다. 같은 장소지만 찾는 계절마다 풍광이 다르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느끼고 담아가는 바가 다르답니다. 소풍으로 또는 집안 나들이로 다들 몇 번씩은 찾았을 우포늪(소벌)을 이번에 아이들은 '우포늪 왜가리' 이인식 선생님과 함께했습니다. 1. 우포늪을 사랑하는 왜가리 선생님 '우포늪 왜가리'는 바로 옆 세진마을에 살면서 ..

가본 곳 2013.10.30

우포늪 속살은 아무한테나 보이진 않는다

지난 8월 시작한 '언론과 함께하는 습지 생태·문화 기행'이 벌써 전체 다섯 차례 가운데 네 번째 일정을 마쳤습니다.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대표이사 고재윤)과 경남도민일보가 공동 주관한 네 번째는 지난 13일 우포늪(소벌)이 있는 창녕으로 길을 골라잡았습니다. 경남은행·농협경남본부·STX그룹은 자금 출연 등으로 람사르환경재단을 돕고 있습니다. 이번 습지 생태·문화 기행은 이에 보답하려고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해당 기업 직원 자녀들이 대상이랍니다. 청소년들에게 습지를 좀 더 체험하게 하면서 재단 홍보도 겸하는 목적입니다. ◇ 람사르마을로 지정된 세진마을 이번 네 번째 기행은 우포늪 들머리 유어면 세진마을을 둘러보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아침 9시 일행을 태우고 경남도청을 출발한 버스는 10시 세진마을회관 앞에..

가본 곳 2013.10.30

홍준표는 왜 전두환 조상 초상을 안 뗄까?

전두환과 그 족속이 결국 추징금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참 추잡한 집안입니다. 대를 이어 내려가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정의를 더럽히고 있습니다. 전두환은 깨끗하게 씻어내면 낼수록 좋은 그런 존재임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남에는 전두환 잔재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경남도청 4층 대회의실에는 전두환 조상 초상이 첫째입니다. '향토 출신 선현'이라는 한자 제호 아래 여섯 사람이 있습니다. 다른 5명과 함께 왼쪽에서 두번째 자리에 걸려 있는 '영수 전제 장군'이 그것입니다. 전제라는 인물은 전두환의 14대 조상입니다. 전두환이 대통령이던 시절 봉안됐습니다. 당시 경남도지사는 이규효였습니다. 1. 권율에게 목이 베인 인물이 경남의 선현(先賢)? 초상 아래에는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창녕 박진·의령..

동네 골짜기에도 공정여행은 있다

1.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하던 함양 용추 골짜기 11년 전인 2002년 5월 함양 용추계곡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여름을 앞두고 하루 정도 시원하게 지낼 데를 소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 사람은 없었는데도 이상하게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났습니다. 바로 위에 있는 절간 용추사에 올라가 물었더니 한 해 전 여름철에 여기 온 사람들이 고기 구워 먹은 냄새가 골짜기 구석구석에 배여 그렇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놀라웠습니다. 7월 20일 창녕 옥천계곡에 다녀왔습니다. 일요일인 때문인지 오전 10시 즈음에 닿았는데도 곳곳에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싸온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고기 굽는 냄새가 11년 전 용추계곡만큼 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콩나물콩의 닮은 점은 무엇일까?

1. 6월인데도 한여름 날씨 같던 날 어린이·청소년 여행 체험을 6월에는 함안 법수 남강가로 갔습니다. 16일 일요일이었는데요, 함안 으뜸 누각 악양루에 올랐다가 맞은편 악양제방으로 가서 풀밭에서 꽃과 풀을 찾는 놀이를 즐긴 다음 공차기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더불어 둑방길 3km 남짓을 걸은 다음 거기 있는 조그만 공원에서 차려온 점심을 먹고는 촛대를 겸할 수 있는 작은 솟대를 만드는 체험을 하고 다시 자기 눈에 가장 좋아보이는 풀꽃을 찾아 그림으로 나타내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방해를 했습니다. 아침 10시를 살짝 넘었을 뿐인데도 더위가 무척 심했습니다. 30도를 넘는 기온에 아이들은 힘들어했습니다. 사방이 조용한 가운데 높다랗게 산중턱에 자리 잡은 악양루에서 남강과 함안천이 합류하는 모습을 ..

가본 곳 2013.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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