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창녕 53

하씨 초가의 지붕이 억새로 되어 있는 까닭

창녕옥야고 람사르습지도시 기자단 4 창녕 우포늪 람사르습지도시 선정을 위한 창녕옥야고기자단은 7월 23일 네 번째 활동에서 인간이 살아오면서 습지를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를 알아보았다. 습지를 바탕으로 삼은 인간 삶의 자취를 찾아보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창녕읍 술정리에 있는 한 초가집을 가장 먼저 찾았다. 하병수가옥 또는 하씨초가로 일컬어지는 이 건물은 250년 전 조선 말기에 지어진 민가다. 남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창녕천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옛날집은 대부분 기와지붕이지만 이 집은 드물게 초가지붕이다.(실제를 보자면 옛날에는 기와집보다는 초가집이 더 많았다.) 게다가 보통 보는 볏짚이 아니라 억새로 이은 지붕이다. 볏짚은 쉽게 썩기에 해마다 갈아야 하지만 억새는 그렇지 않..

따오기는 소모성 관광상품이 아니다

어제 따오기가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신문방송에 보도가 잇따르네요. 평일에 하루 4회(10:00, 10:30, 14:00, 14:30), 한 번에 50명씩에게만 개방됩니다. 인터넷(www.ibis.or.kr, www.cng.go.kr)으로 예약하면 되고 궁금한 것은 따오기복원센터(전화 055-530-1574)로 물어보면 됩니다.) 우리나라서는 따오기가 1979년을 마지막으로 멸종되었습니다. 새마을운동으로 대표되는 농촌근대화 또는 개발로 농약을 지나치게 쓴 결과겠지요. 예쁘고 듬직하게 생긴 따오기를 박제하려고 사람들이 설친 탓도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연과 인간이 모두 따오기가 살 수 없도록 만든 셈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 있는 따오기는 2008년과 2013년 중국에서 각각 2마리씩 들여온 데에서 ..

제대로 된 습지체험을 우포늪생태체험장에서

창녕 우포늪생태체험장을 다녀왔습니다. 7월 17~18일 창녕군 주문으로 창녕 관광지 팸투어를 진행하면서였습니다. 우포늪생태체험장에서 미꾸라지 잡기, 쪽배 타기, 수서곤충 관찰하기, 초새비 찾기 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생태체험 습지체험은 롯데월드·에버랜드·우방랜드 가서 노는 것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놀이시설은 잘 계산된 자본의 능력·역량을 갖고 인공적인 즐거움과 쾌적함을 마련해 놓고 찾아오는 이들로 하여금 이를 최대치로 누리게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청룡열차처럼 탑승만 하면 온몸이 울리는 짜릿함이 그냥 덮쳐오는 것입니다. 반면 습지체험·생태체험에는 이미 마련되어 있는 즐거움이나 쾌적함이 없고 거기서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씀으로써 즐거움 또는 재미를 스스로 만들어내어야 합니다. 이런 차..

가본 곳 2016.08.21

습지 보전 출발점은 '나 자신'의 변화뿐

우포늪 람사르습지도시 선정 창녕옥야고 기자단 (3) 창녕옥야고기자단이 4월 30일과 5월 11일에 이어 6월 11일 세 번째 펼친 활동은 국제적인 차원에서 벌어지는 습지 보전 현황과 습지 보전의 필요성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손수 신문을 만들어보는 작업도 벌였습니다. 이날 활동은 바깥이 아니라 우포생태촌 에코교육관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창녕옥야고 말고도 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의회, 그리고 경남도민일보와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의 공동작업이었습니다.먼저 '지구온난화와 습지 보전'을 주제로 삼은 강의(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의회 성해민 팀장)가 있었으며 이어 람사르협약의 탄생에서 현황까지를 알아보는 설명(경남도민일보 김훤주 기자)이 제공되었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서 ..

창녕장에서 삶에 대해 생각하다

창녕군이 주최한 2016년 창녕 블로거 팸투어가 있었습니다. 7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이었습니다. 18일 일정은 새벽 우포늪 산책에 이어 아침을 먹고 석동 성씨고가를 둘러본 다음 창녕 장터 일대 문화재들을 탐방하는 것이었습니다. 창녕석빙고에서부터 장터를 거쳐 술정리동삼층석탑과 하씨초가에까지 이르는 길이지요. 알려진대로 창녕장은 끝날이 3일과 8일인 날에 서는데요, 우리 경남에서는 전통시장 가운데 꽤 큰 편에 듭니다. 장이 이렇게 큰 데에는 까닭이 있기 마련입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이렇습니다. 창녕군은 인구가 많은 편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6만3000명 가량 되는데, 경남에서는 함안군(6만7000명인가?) 다음으로 많습니다. 물론 옛날 40년 전에는 13만을 웃돌았으니까 그 때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

[창녕] 우포늪생태체험장 & 문화재 탐방

경남 창녕은 우포늪(소벌)로 유명합니다. 우포늪은 우포(소벌) 목포(나무개벌) 사지포늪(모래벌) 쪽지벌 넷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열왕산에서 시작된 토평천은 낙동강 합류 직전 우포늪을 베풀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내륙습지인 우포늪은 생물뿐 아니라 사람도 찾아오게 할 만큼 힘이 세답니다. 생물들은 먹을거리가 풍성해서 찾고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즐거움과 편안함을 누리기 위해 찾습니다. 7월 1일 우포늪 생태체험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체험장은 크게 셋으로 나뉩니다. 쪽배 타기·물풀 헤치며 다니기·습지 곤충 살펴보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공간, 노랑어리연·가시연·매자기·가래 등이 자라는 수생식물원(텃밭 포함), 그리고 조망도 하고 우포늪 생태계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이 그것입니다. 7월 17일과 18일 블로거..

우포늪과 함께 둘러볼 창녕 명소(3)

하루 일정으로 경남 창녕을 찾아간다면 한 나절은 우포늪 또는 우포늪생태체험장에서 보내고 다른 한 나절은 창녕지석묘와 망우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창녕지석묘장마면 유리에 있는 창녕지석묘는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는 놓인 자리가 산마루라는 점이고 둘째는 일대에서는 구할 수 없는 화강암 재질이라는 점이며 셋째는 규모가 상당히 크고 잘생겼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고인돌은 산기슭에 있거나 개울 가장자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돌을 주로 썼습니다. 그런데 창녕지석묘는 야트막하기는 하지만 산꼭대기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옛날 고인돌을 만들려면 많은 사람들이 공동 노동을 통해 덮개로 쓰일 큰 돌을 옮겨와야 했습니다. 산기슭까지만 옮기면 그나마 품이 덜 들 텐데, 창녕지석묘는 ..

우포늪과 함께 둘러볼 창녕 명소(2)

여러 문화재가 모여 있는 만옥정공원경남 창녕을 찾아 우포늪 또는 우포늪생태체험장에서 한 나절을 보낸다면 나머지 한 나절은 창녕읍내 만옥정공원에서 보내도 나쁘지 않습니다. 만옥정은 비록 조그만 공간이지만 거기 모여 있는 문화유산들까지 작은 것은 아니거든요. 7월 17~18일 창녕 블로거 팸투어를 하면서 만옥정 일대를 찾은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조각이 재미있는 창녕 선정비들만옥정에서 가장 재미있는 문화재는 역대 고을 수령들의 선정비들입니다. 선정비는 백성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 착한 다스림을 했다는 뜻을 새긴 빗돌입니다. 지금 남아 있는 선정비는 대부분 조선 후기에 세워진 것들인데요 거기 이수(머리돌)에 새겨진 용과 꽃의 문양이나 귀부(받침돌)에 남은 거북의 표정이 자유롭고 다채로워 살펴보는 재미가 ..

우포늪과 함께 둘러볼 창녕 명소(1)

1. 우포늪(생태체험장), 산토끼노래동산, 부곡온천7월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창녕에서 블로거 팸투어를 진행했습니다. 창녕군이 주최하고 경남도민일보 자회사인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가 주관을 했습니다. 블로거 등 함께한 사람은 15명이었습니다.경남 창녕에는 한 번 찾아가볼 만한 데가 적지 않습니다. 먼저 우포늪이 있습니다. 소벌(우포)·나무개벌(목포)·사지포늪(모래벌)·쪽지벌 넷으로 이루어진 여기를 한 바퀴 둘러보는 것은 기본이겠지요. 지난 7월에는 우포늪생태체험장이 문을 열어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우포생태체험마을회의 안내를 따라 여러 가지 체험을 즐길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쪽배타기·미꾸라지잡기·수생곤충살펴보기·습지식물헤치며다니기 등 2시간 남짓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포늪은..

이론과 실제로 살펴보는 우포늪 습지

우포늪 람사르습지도시 창녕옥야고 기자단② 우포늪을 두고 진행하는 창녕옥야고 학생기자단의 활동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대외적으로 우포늪 둘레 마을들이 람사르습지도시로 선정되는 데 보탬이 되자는 것이 하나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기자단 활동을 통해 우포늪 전반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자는 것이 다른 하나입니다. 그러려면 우포늪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질 수 있었는지, 우포늪을 이루는 동·식물과 지질 등은 어떠한지, 우포늪을 두고 사람과 자연이 교섭하면서 지내온 역사와 문화가 어떠한지를 더듬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포늪 형성 원리 파악을 위한 현장 탐방을 진행한 1회차 활동에 이어지는 5월 11일 창녕옥야고 기자단 두 번째 활동의 주제는 '이론과 실제로 살펴보는 우포늪 생태'였습니다. 세진마을에서 우포늪으로 들어가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