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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53

17. 창녕 화왕산 정상의 습지 용지

수많은 애환 말없이 보듬은 산정 억새평원 의병장 곽재우와 창녕 화왕산 창녕에 가면 화왕산(火旺山·756m)이 있다. 남쪽과 서쪽·북쪽이 모두 가파르고 동쪽은 다른 높은 산들과 이어져 있다. 산성이 사방을 대부분 두르고 있는 화왕산 정상부에 이르면 북쪽에 꼭대기가 남쪽에 배바우가 솟아 있다. 홍수로 천지개벽이 되었을 때 배(船)를 묶어두었다는 배바우에는 사람 하나 들어갈 만큼 갈라진 틈이 있다. 의병장 곽재우의 전설이 서려 있는 장소다. 곽재우는 1592년 4월 14일(음력) 임진왜란이 터지자 같은 달 22일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켜 거름강(기강)나루와 솥바위(정암)나루에서 왜적을 물리쳤다. 낙동강 기강나루는 의령과 창녕을 이어주고 남강 솥바위나루는 의령과 함안을 이어준다. 곽재우는 당시 물길을 타고 의령..

가본 곳 2021.09.21

교과서에서 보던 가야 유적 창녕에 다 있네

[우리고장역사문화탐방] (1) 창녕 양덕중, 지석묘·석빙고 등 보며 선조 삶 엿봐해설·미션 수행 통해 고장 사랑하는 맘 생겨 경남도민일보가 청소년 우리 고장 역사문화탐방에 나섰다. 경상남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2013년부터 해마다 하고 있다. 중·고교에서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스물여덟 학교를 선정했다. 탐방 지역을 선택하게 했더니 창녕·거창·합천·통영·김해·거제·밀양·고성·함양·진주·창원 11곳이 나왔다. 지역별로 열한 차례 탐방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동네와 지역의 역사·문화를 가르치지 않는다. 국가와 세계의 역사·문화는 가르친다. 동네와 지역의 개별성·구체성은 알 길 없고 동네-지역-국가-세계 사이의 복잡다양한 연관성은 숨겨진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역사·문화 교육을 동네에서 시작하여 세계로..

우포늪과 친해지니 아끼는 마음도 쑥쑥

[창녕옥야고 기자단](7)습지야, 놀자~ 생태관·하씨초가 등 찾아 사람과 자연 '공존법'배워탐방로·둑길 따라 놀다보니 우포에 절로 탄성 우포늪의 람사르습지도시 선정을 위한 창녕 옥야고 기자단 활동은 여태 이렇게 진행되었다. 탐방은 △우포늪생태체험장 전시관, 우포늪을 품은 토평천의 최상류 청간못, 우포늪이 시작되는 창산교 일대와 토평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유어교 일대(4월 1일) △우포늪생태관, '비밀의 정원'(5월 13일) △하씨초가, 팔락늪과 팔락정, 가항늪과 가항마을(6월 10일) △세진마을(7월 15일) 등 네 차례였다. 또 집단 토론은 8월 19일 습지와 행복을 주제로 한 차례, 탐방객 설문조사는 9월 16일 한 차례 했다. 습지의 형성 원리, 습지와 인간 역사·문화의 관계를 알아보고 바람직한 ..

젊은 층 발길 뜸해-우포늪 잘 몰라요

[창녕옥야고 기자단](6) 탐방객 설문조사 관광객 대부분 40~60대로 정보 부족기자단, 결과 바탕으로 홍보 방안 고민 우포늪 람사르습지도시 선정을 위한 창녕옥야고 학생들의 기자단 활동이 여섯 번째를 맞았다. 9월 16일 기자단은 우포늪생태관 일대에서 4명씩 4개 조를 이루어 탐방객들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조별로 할당된 인원은 15~20명이었다. 전체 내용을 분석·정리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해결책이나 개선책도 찾아보았다. 여태까지는 우포늪의 생성 원리, 우포늪과 지역 주민의 관계, 우포늪이 품은 인간 역사와 문화 등을 알아보았다면 이번 활동은 우포늪을 찾아온 사람들의 우포늪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다.마치고 나서 적은 소감문에서 기자단은 탐방객 대부분이 우포늪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

인간도 지구상 생물종의 하나일 뿐

[창녕옥야고 기자단](5) 습지와 인간 학생들 기자단 활동 통해 자연에 대한 인식 달라져"인간이 우위에 있는 게 아니라 공존해야 할 존재" 우포늪람사르습지도시 선정을 위한 창녕옥야고 기자단의 다섯 번째 활동은 창녕군 대합면 주매마을 일대에서 1박2일 여름캠프 일정으로 시작했다. 핵심은 민박집에서 둥글게 모여 앉아 기자단 학생 16명이 함께 집단 토론을 벌인 것이었다. 8월 19일 토론에서 학생들은 올해 기자단 활동을 통해 스스로가 이전과 달라졌음을 느끼고 있었다. 우포늪과 창녕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고 생물을 대하는 태도와 자연과 인간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고 했다. 활동을 마치고 나서 쓴 소감문에서 가장 많이 나온 표현은 "돌아보게 되었다",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

"처음엔 습지가 낯설었는데 이젠 편안해요"

창녕옥야고 람사르습지도시 기자단 ⑧ 습지는 여러 가지 효능이 있다. 큰물이 졌을 때 홍수를 조절하는 기능, 가뭄이 들었을 때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기능, 식물·동물은 물론 무생물인 무기물질까지 다양하게 품어 보전하는 기능이 있다. 여기에 풀과 나무가 어우러지면서 토양 소실을 막아주는 기능, 심지어 무더운 한여름 기온을 낮춰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물을 머금고 있다는 습지의 근본 속성이 베풀어주는 효과라 할 수 있다. 습지의 효능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인간이 오랜 옛날부터 습지에 깃들어 살아온 까닭을 알 수 있다. 배산임수(背山臨水)라는 전통적인 촌락 입지도 인간이 습지를 삶의 바탕으로 살아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우뚝한 산이 있어야 팬 골짜기가 있고 그래야 골짜기를 타고 물이 흘러내린다. 그렇..

최순실로 떠들썩한데 고작 새 얘기하려니

대통령 비선 실세 비리 의혹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판에 '고작' 새 한 마리를 입에 올리려니 좀 '거시기'하긴 하다. 그러나 일어날 일은 예고되어 있다. '좀 시시하기는 해도' 해야 할 말은 해야 하는 까닭이다. 창녕 우포 따오기 이야기다. 1979년 멸종된 따오기가 2008년 우리나라에 다시 나타났다. 자연 상태가 아니라 중국서 비행기로 모셔온 암수 한 쌍이 주인공이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의 시작이었다. 2013년 중국서 다시 들여온 한 쌍까지 합해 네 마리가 새끼쳐서 지금은 171마리로 늘었다. 번식·사육 기술은 이제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렇게 안정적인 규모가 되자 복원센터는 지난 4일 사람과 익숙해지게 만들려고 따오기를 공개했다. 내년 가을 자연으로 보내 거기서 살아내도록 하..

우포늪 설문조사했더니 대부분이 초행길

창녕옥야고 람사르습지도시 기자단 6 우포늪 람사르습지도시 선정을 위한 창녕옥야고기자단 활동이 여섯 번째를 맞았다. 4·5월에는 답사를 통해 우포늪의 생성 과정과 현상을 눈에 담았고 6월에는 습지 보전 현황과 그 필요성을 알아보면서 그 내용으로 신문 만들기를 했다. 7월에는 습지에 삶터를 마련한 인간들이 어떻게 문화를 일구고 역사를 만들어왔는지를 알아보는 답사를 했고 8월 기자단 활동은 1박2일 여름캠프를 하면서 집단토론과 마을 탐방 등을 했다. 9월 10일 여섯 번째 활동은 우포늪생태관 일대에서 탐방객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기자단은 5명씩 조를 이뤄 20개 문항이 적힌 설문지(1인당 5장)를 들고 사람 속으로 흩어져 들어갔다. 설문조사를 하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렸다. 다음 한 시간 동안은 조사한..

인간의 행복과 습지는 어떤 관계일까?

창녕옥야고 람사르습지도시 기자단 5창녕옥야고기자단 다섯 번째 활동은 8월 6일 오후 창녕군 대합면 신당마을에서 1박2일 여름캠프 일정으로 벌어졌다. 먼저 집단 토론을 벌였다. 김남은 학생은 이렇게 소감을 적었다. "가장 먼저 던져진 질문은 '왜 사는가?'였다. 한 친구는 '행복하기 위해서 산다'고 답하였다. 이어서 꼬리에 꼬리를 물 듯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생각은?', '친환경적인 삶이란?' 등 다양한 질문을 하고 답을 하였다. 내가 받은 질문은 '이 활동에서 내가 얻게 된 것은 무엇인가?'였다. 처음 지원한 동기는 호기심이었지만 시간이 지나 더 많이 알아볼수록 평소에 갖고 있던 환경에 대한 생각 그 이상의 것을 배우고 생각해보며 내 진로에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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