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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위원회 35

드러난 수백구의 유골, 이들은 누구일까?

25일(월) 중간보고회 여는 산청 외골리 민간인학살 유해발굴 현장 지난 주 목요일(14일) 경남 산청에 다녀왔습니다.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소정골에서 이뤄지고 있는 민간인희생자 유해발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였습니다. 경남대박물관 이상길 교수팀이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위)의 용역의뢰를 받아 발굴 중인 이 학살 현장은 1951년 2~3월 사이 국군이 장갑차와 트럭을 앞세우고 10여 대의 버스에 태워온 민간인들을 모두 총살한 후 암매장했다는 곳입니다. 이처럼 한국전쟁 전후 전국 곳곳의 산골짜리에서 적어도 수십만 명의 민간인이 총살, 암매장을 당했습니다. 어른들이 흔히 큰일날 일을 했을 때 "너, 그러다가 골로 같다"고 하는 '골'은 '골짜리'를 뜻합니다. 즉 '골짜리에 끌려가 쥐도 새도 모르..

1951년 '의문의 학살' 베일 벗겨질까

57년 전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에서 벌어진 의문의 집단학살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 수 있을까. 최소 500여 명의 민간인이 총살·암매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지리산 외공리 학살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유해발굴작업이 시작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는 지난 19일 오후 2시 산청군 시천면 덕산중·고등학교 강당에서 개토제(흙을 파기 전에 올리는 제사)를 열고 본격 유해발굴에 들어갔다. 개토제에 참석한 진실화해위 김동춘 상임위원은 인사말에서 "유해는 땅 속에 묻혀 있는 진실"이라며 "60여년 전 어둡고 외진 지리산 골짜기까지 온 사람들은 누구이며, 왜 그들을 몰고 와서 집단학살했는지, 무엇이 두려워 은밀하게 죽였어야 했는지 등의 진실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근 산청군수도 인..

현대사 진실규명 힘빼기 나선 정부

김동춘 교수와 민간인학살 김동춘. 그는 사회학자다. 그는 현재 입법·사법·행정 3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독립적인 국가기구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의 차관급 상임위원이기도 하다. 나는 2000년 봄에 그를 처음 만났다. 전라도 구례인가에서 열린 학술심포지엄 자리였다. 학자도 아닌 내가 거기에 참석했던 것은 심포지엄 중 '민간인학살'에 대한 세션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게 반 세기 동안 묻혀 있던 민간인학살 문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제각기 고군분투하던 전국 각지의 활동가와 기자, 학자들이 처음으로 함께했던 자리였던듯 하다. 그동안 각 지역에서 고립분산된 상태로 제기돼온 학살문제를 어떻게 전국화할 것이냐는 논의가 있었고, 전국조직 결성에 대한 제안도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김동춘 위원 "정권 바뀐후 진실규명 위축"

경남 산청군 원리와 외공리 민간인학살사건 희생자의 유해발굴을 위한 개토제(흙을 파기 전에 올리는 제사)가 19일 오후 2시 산청군 시천면 덕산중고등학교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관계자와 유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개토제 행사에 참석한 진실화해위원회 김동춘 상임위원(전 성공회대 교수)는 '정권이 바뀐 후 진실규명 작업이 위축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실제로 그렇냐'는 질문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동춘 상임위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3명의 조사관이 충원되지 않고 있으며, 파견왔던 공무원들이 복귀한 자리도 후임인사를 하지않는 등 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내년 예산 확보도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가을 국회 쯤 (정부의 의도대로) 과거사 관련 기구들..

58년 전 억울한 학살 규명될까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학살 희생자에 대한 국가기관의 유해발굴작업이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산청에서 시작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위원장 안병욱·진실화해위)는 오는 주말부터 경남 산청군 시천면 외공리 산 214번지 일대와 원리 덕산중고등학교 뒷편 유해매장지에 대한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하고, 19일 오후 2시 산청군 시천면 덕산중고등학교 강당에서 개토제(흙을 파기 전에 올리는 제사)를 연다고 밝혔다. (그 날 나도 가볼 생각이다.) 진실화해위는 경남 산청 외에도 작년부터 해온 경산코발트광산과 청원 분터골 및 지경골에 대한 발굴을 계속하며, 전남 진도군 갈매기섬과 전남 순천시 매곡동에 대한 발굴작업도 곧 착수할 예정이다. 경남의 민간인학살 유해발굴은 지난 2000년산청 외공리 일부와 마산 진전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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