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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19

진학 또는 취업 앞둔 고3들에게 권함

고3 학생들, 진학이나 취업 앞둔 지금 무엇을 하면 좋을까를 한 번 생각해 봤습니다. 11월 18일 MBC경남 의 ‘세상 읽기’에서 이런 얘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고등학교 졸업을 하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다는 현실에 바탕한 것입니다. 김훤주 기자 : 11월 7일 수능이 치러졌습니다. 이번 세상 읽기에서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 나름대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무슨 일을 하면 좋겠는지를 한 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서수진 아나운서 : 앞으로 수시 정시 같은 대학 입학 시험이 마무리되면 우리 학생들에게는 방학 같은 상황이 오래 계속될 텐데요, 이 때 무엇을 하면 좋겠는지 한 번 얘기해 보면 좋겠어요. 여태 살아온 고장을 알지 못한 채 떠나는 고3들 주 : 저는 우리 지역 학생들 처지를 한 번 생..

지역축제는 먹을거리 상권 연계 좋아야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지역 축제에 대해 한 번쯤 이런 얘기는 해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에서 축제를 벌이는 까닭이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겠지만, 지역 물산을 널리 알리고 팔려는 목적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려면 무엇을 좀 더 잘해야 할까요? 11월 4일 MBC경남 의 ‘세상읽기’에서 짚어봤습니다. 그 날 방송에 나가지 못한 부분은 살리고 다른 대목은 원래보다 분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생방송, 특히 라디오 방송은 그런 때가 많은데요, 이 날도 제 앞에 하는 사람 얘기가 길어진 탓인지 준비한 내용이 잘리고 말았습니다. 김훤주 기자 : 10월의 마지막 날과 11월 첫 주말이 함께했던 한 주가 지나갔습니다. 날씨가 좋아서인지 곳곳에서 이런저런 축제가 열렸는데요, 오늘은 이런 축제를 두고 얘..

황풍년, “‘지금’ ‘여기’에 진짜 문화가 있다”

황풍년 편집장 겸 발행인을 모시고 강연회를 했습니다. 서른 사람 남짓 참여를 했습니다. 황풍년 선수는 전라도 토종입니다. 4월 30일 화요일 저녁 7시 경남도민일보 3층 강당이었습니다. 1. 요즘 문화 생활과 텔레비전 문제제기를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요즘 문화생활이라 하면 대중적으로는 텔레비전입니다. 텔레비전에 장악돼 푹 빠져 있는 것이 첫째가 드라마입니다. 요즘은 좀 주춤하는 것 같지만 잘 나가면 50% 시청율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구조는 빤합니다. 부잣집 아들이나 재벌2세 남자랑 가난하지만 똑똑한 예쁜 여자가 주인공입니다. 순수하게 두 사람이 사랑하지만 재벌 집에서 반대하고 방해 공작이 이어집니다. 재벌집은 돈으로 무마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사실은 안 받았지만 받은 것으로 오해하기도 하고요. 이런 ..

역사 체험단을 꾸리는 일곱 가지 까닭

경남도민일보가 사회적 기업을 지향하고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를 만들었습니다. ‘해딴에’라는 말은 아시는대로 ‘해가 있는 동안에’를 뜻하는 경상도 지역말입니다. “미루지도 말고 서두르지도 말고 지금 바로 여기서 누리고 배우고 즐기자”는 의지를 이 ‘해딴에’라는 낱말에 담아 봤습니다.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는 지역의 사람과 자연과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지역의 자연과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누리고 배우고 즐기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춘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취지에서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역사체험단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2012년 8월에 시작하는 제1기 역사체험단은 한 달에 한 차례씩 모두 여섯 차례에 걸쳐 경남에 있는 자연과 문화·역사를 찾아갑..

경남 낙동강 사진 전시와 '지역'의 반성

경남 지역 낙동강 사진 전시의 동기 지율 스님이 찍은 낙동강 사진들을 2010년 지난 한 해 열심히 돌아다니면서 전시를 했습니다. 5월 8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삼풍대 전시가 시작이고 12월 10일 그 유명한 함안보(경남 창녕군 길곡면 오호리)의 건설 현장 전망대 전시가 끝이었습니다. 모두 서른 차례 가까이 했고요, 사진 전시를 위해 모인 '지율 스님 낙동강 생태 예술 사진 경남 지역 순회 전시 추진 모임'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블로그나 카페를 통해 이를 열심히 알렸습니다. 이 또한 마흔 차례 남짓 될 것입니다. 돌이켜보니, 지율 스님 낙동강 사진 전시의 동기는 아주 간단했습니다. 어린아이들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것이 바로 우리가 움직이는 동인이 됐습니다. 지율 스님은 자기가 찍은 낙동강 사..

내가 소개할 책을 고르는 몇 가지 기준

제게는 나름대로 책을 소개하는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는, 잘 팔릴 책은 소개하지 않는다, 입니다. 잘 팔릴 책은 소개하는 보람이 없습니다. 여기서 일부러 소개하지 않아도 잘 팔릴 테니까요. 행여 제 소개로 말미암아 한 권이라도 더 팔린다 쳐도, 그것은 그야말로 저 동해 바다에 오줌 한 방울 더하는 셈일 따름이니까요. 그래서 생각의 좌우를 떠나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는 이들의 책은 잘 다루지 않습니다. 둘째는, 돈벌이를 잘 되게 해준다는 책은 소개하지 않는다,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돈벌이라면 사족을 못 씁니다. 돈이 된다고만 하면 사람도 잡아먹는 세상입니다. 아무리 고상하게 포장한다고 해도 결국은 욕망의 시대적 표현일 뿐인 돈벌이는, 피를 부르고 나서도 절대 멈출 줄을 모릅니다. 돈벌이는 세상을 거칠게 ..

진보매체도 지역 무시하기는 마찬가지

1.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 전날인 5월 28일, 미디어 비평 전문 매체인 인터넷판에 '봉하 마을엔 경향·한겨레만 있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날마다 조문객들로 발 디딜 틈도 없는 봉하 마을에, 잘 나가는 이른바 조·중·동은 없고 경향과 한겨레만 하루 4000~5000부 나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를 읽어본 김주완 선배가 "무슨 기사가 이래? 랑 이랑 도 있는데……. 우리도 3000부 갖다 놓잖아?", "훤주씨도 시간나면 한 번 들어가 보세요." 했습니다. 저도 들어가 읽어보고는 일단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정오 즈음 에 전화를 했습니다. "봉하 마을에 경향·한겨레만 있다고 보도를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 도 있다, 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나오는 ·도 함께 나눠주고 있다. 그런데 왜 엉터..

눈물 나게 하는 제민일보 사옥

1. 윤전공장을 사옥으로 삼은 제민일보 “무슨 건물이 이래?” 제주도에 있는 제민일보를 처음 찾아갔을 때 받은 느낌입니다. 10월 9일 지역신문협회 사원 대표자회의와 언론노조 지역신문위원회 대표자 회의를 위해 제주에 갔습니다. 1차 집결지가 제민일보 노조 사무실이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운전하는 이에게 제민일보를 가자고 했더니, 옛 사옥이냐 새 사옥이냐고 물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당연히 새로 옮긴 데로 가자고 했겠지요. 택시를 타고 20분가량 달렸습니다. 도두항 근처라는데 제민일보 건물이 바로 보였습니다. 택시는 도로 앞쪽이 아니라 뒤로 가서 우리를 내려줬습니다. 조금 이상하게 생각했습니다. 보통 앞쪽에 정문이 있으니까요. 앞으로 가려고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가는..

한나라당 항의 농성을 잘 하려면

1. 한나라당 경남도당 농성에 실패했습니다. 항의 서한 전달을 계기 삼아 내친 김에 농성까지 하려 했으나, 도당에서 부드럽게 나오는 바람에 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지역 언론 말살 정책을 펴는 이명박 정부에 항의하는 문서를 한나라당 경남도당에 전달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언론장악저지 경남연대 출범 기자회견을 겸한 자리였습니다. 11시에 창원 봉곡동 한나라당 경남도당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간단하게 치른 다음 구호를 몇 차례 외치고 봉투를 들고 도당으로 들어갔습니다. 2. 우리가 주로 얘기한 내용은, 이명박 정부가 언론 관제화와 독점 자본 이윤 추구를 위해 신문과 방송 겸영을 허용하고 KBS 2TV와 MBC를 팔아넘기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역 방송과 지역 신문을 씨 말리기 위해 방송광고 시장을 대규모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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