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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저수지 15

늪으로 가는 생태여행 (1) 믿고 찾는 경남 생태여행 7선

신록 가득한 습지, 봄에만 만날 수 있는 단 한 순간 어느덧 5월 봄의 한가운데다. 화사한 봄꽃과 연두빛 신록이 어디서나 싱그럽다. 자연 속으로 여행에 나서기 좋은 계절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도 바뀌고 있다. 크지 않은 장소를 찾아 소규모로 조용하게 즐기는 경향이 많아졌다. 멀리 가는 것보다 한나절에 오갈 수 있는 데를 선호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이에 맞춰 지역에서 생태여행을 즐길 만한 데를 찾아보기로 했다. 습지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 증진을 목표로 하는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과 더불어서다. 이를 통해 경남의 자연과 역사·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커지면 좋겠다. 첫 회에는 우리 경남의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역(4곳)과 경남도 선정 대표 생태관광지(3곳) 등 일곱 군데를 소개한다...

가본 곳 2021.09.30

3. 일제강점 피땀어린 농업유산 주남저수지

일제강점기 피땀 어린 근대농업유산 창원 주남저수지저마다 다른 산남·주남·동판저수지경남의 바닷가에 사천만이 있다면 내륙 낙동강 강가에는 주남저수지가 있다. 주남저수지는 셋으로 이루어져 있다. 북쪽 산남저수지와 가운데 주남저수지 그리고 남동쪽 동판저수지가 그것이다. 이들 서쪽에는 모두 산자락이 내려와 있다. 산남은 백월산 기슭에 놓였고 동판은 구룡산 기슭에 놓였으며 주남은 백월산과 구룡산 기슭 모두에 걸쳐져 있다. 주남저수지는 두 갈래 물줄기로 낙동강과 이어진다. 하나는 정북쪽 본포마을로 난 인공 수로이고 다른 하나는 동북쪽 유등마을로 향하는 주천강이다.세 곳 저수지는 저마다 특징이 뚜렷하다. 산남은 크기가 작다. 찾는 사람도 적어서 새들에게 좋은 쉼터가 된다. 물이 얕은 편이라 작은 철새가 많이 찾는다. ..

쉽게 써본 창원의 역사 ⑧문화재가 없는 까닭

창원은 누가 뭐래도 공업도시 친구들!! 달리고 달려 마산 진해를 지나 드디어 창원에 도착했어요. 조금만 기운을 내서 창원을 마저 둘러보도록 해요. 지금부터 창원 탐방 시작합니당~~^^ 마산 진해 창원 중에 가장 역사가 오래된 지명이 창원이라 했던 거 기억하고 있지요? 맞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창원을 두고 다들 계획도시라고 해요. 1970년대 호주 도시 캔버라를 모델로 삼아 농촌이던 원래 모습을 갈아엎고 지금처럼 만들기 시작했으니까요. 또 창원을 공업도시라고도 하지요.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여러 공장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으니까요. 이렇게 국가산업단지를 만들어 다른 나머지 지역들은 모조리 이를 떠받치는 공간으로 조성한 공업도시·계획도시가 바로 창원이랍니다. 하지만 잘 다듬어지고 휘황찬란한 겉모습을 걷어내고..

주남저수지 다호리에 서린 역사와 생태

자연과 인공이 절반씩인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는 낙동강 배후습지가 뿌리입니다. 홍수가 지면 강물이 넘쳐흐르면서 옆으로 자연제방과 배후습지를 동시에 만들어냅니다. 100년 전만 해도 주남저수지 일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데는 낙동강을 따라 길쭉하고 도도록하게 솟은 자연제방 둘레뿐이었고 그것도 밭농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주남저수지가 생기기 전에는 주남저수지 일대와 지금 벼논을 이룬 대산들판은 대부분 자연습지였던 것입니다. 여기서 벼농사를 짓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해마다 물에 잠겨 실농하고 대파(代播:다른 씨앗을 대신 뿌림)하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 일본 사람이 세운 무라이(村井:むらい)농장이 1910년대 자연제방이 배후습지와 만나지는 경계선을 따라 둑을 쌓았습니다. 무라이제방입니다. 낙동..

역사·문화·생태 한눈에…이야기꽃 한가득

[우리고장 사랑 고3역사문화탐방] (2) 창원시 옛 창원 지역 2013년 11월 14일과 15일 60명씩으로 진행된 옛 창원 지역의 '우리 고장 사랑 고3 역사 문화 탐방'은 일정이 이랬습니다. 성산패총유물전시관~창원향교~창원읍성~북동시장~창원향토자료전시관~동판저수지~해상 전쟁 유적. 창원 지역 역사·문화·생태의 특징과 장점이 담겨 있는 장소랍니다. 12년에 이르는 오랜 세월 공부를 마치고 다른 지역으로 떠나게 될 학생이라면 꼭 들러봐야 할 곳들이었습니다. 성산패총 유물전시관. 초등학교 시절 소풍 삼아 한 번쯤 와봤을 장소지만 실제 여기를 다녀간 친구들은 많지 않았답니다. 창원에서는 널리 알려진 곳이기에 학생들이 심드렁해하지나 않을까 여겼으나 결과는 그렇지 않았고요. 놓인 유물들을 그냥 스쳐 지나갔다면 ..

가본 곳 2014.02.27

주남저수지, 제대로 한 번 봐얄텐데...

블로거 팸투어 덕분에 주남저수지를 몇 번 가볼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제대로 주남저수지를 둘러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번에도 그냥 입구 언저리에만 왔다 갔다 하다가 왔다. 사실 두어 달 전, 아내와 아들녀석을 꼬셔 버스를 타고 주남저수지에 갔는데, 내려야 할 정류장을 지나쳐버리는 바람에 초반부터 김이 팍 새버렸다. 게다가 더운 날씨여서 금방 지쳐버렸다. 주남저수지를 제대로 둘러보는 건 고사하고, 그냥 입구의 한 식당에서 매운탕만 먹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언제 기회가 되면 김훤주 기자가 안내하는 주남저수지를 제대로 한 번 보고 싶다. 습지에 대한 설명도 듣고....ㅎㅎ 그냥 사진 몇 장 올려놓는다. 언제 다시 가보게 될까?

가본 곳 2011.11.14

습지가 생명의 보고이기만 할까?

1. 습지-생명의 탄생과 소멸이 가장 활발한 땅 습지는 6m 이하로 언제나 또는 때때로 물에 젖어 있는 땅을 이릅니다. 람사르협약에 따른 규정입니다. 람사르협약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중요한' 습지를 보전하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습지가 '물새 서식지'로서 제 노릇을 하려면 다른 많은 것들이 있어야 합니다. 먹을거리가 있어야 합니다. 물새는 물고기나 벌레 따위도 먹고 식물 열매나 뿌리 따위도 먹습니다. 물새가 제대로 살려면 이런 것들이 많아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많은 데가 습지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습지에는 이런 것들이 많습니다. 어려운 말로 '종 다양성'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수많은 생명이 함께 어울려 살아갑니다. 잠자리 애벌레나 반딧불이에서부터 삵이나 황조롱이에 이르기까지, 물옥잠,..

갱상도문화학교와 함께 걷는 경남 습지

바닷가 갯벌은 빼고요, 경남에 있는 습지 가운데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창녕 우포늪(소벌)과 창원 주남저수지 그리고 김해 화포천이지 싶습니다. 물론 이 습지들은 잘 알려져 있어서 따로 소개할 필요조차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습지 구석구석까지 다 알려져 있지는 않고 그것이 또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들 습지의 벌써 알려져 있는 그런 면모 말고 숨은 모습을 이번에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소벌은 사지포(모래벌) 제방에서 주매로 넘어가는 속살로 들어가 봅니다. 주남저수지에서는 도로 건너편에 있는 동판저수지를 둘러보는 것입니다. 주남저수지의 일부인 동판은, 시원스럽고 씩씩한 주남과는 달리 한 쪽에 숨어서 아기자기하고 은근한 맛을 풍깁니다. 화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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