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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기자 3

신문사의 '편집권'은 누구에게 있을까?

가끔 조·중·동의 황당한 기사를 읽노라면 거기에 있는 기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쓸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물론 조직마다 고유의 문화가 있고, 조직원이 되면 그 문화에 동화되는 것도 당연하겠지만, 그래도 언론이라면 최소한의 '기본'이라는 게 있고, 기자의 '양심'이라는 것도 있어야 합니다. 특히 요즘 정운현 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이 연속하여 블로그에 쓰고 있는 '동아일보 하는 짓이 이렇습니다' 시리즈를 보면서, '조중동의 편집권은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그래서 조중동 홈페이지의 회사소개에 들어가봤지만, 3개 신문 모두 편집권의 소재라든지, 편집권 독립 장치를 소개하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에 신문사의 편집권은 누구에게 있어야..

봉하마을 서울기자들 "취재 너무 힘들어요"

봉하마을의 취재환경은 제가 봐도 좀 열악합니다. 우선 기사작성을 할만한 실내공간이 없습니다. 마을회관에는 빈소가 차려졌고, 다른 건물이라야 개인 주택과 묻닫힌 상점뿐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천막 중 한 곳을 '취재기자석'으로 지정해놨지만, 언론에 반감을 가진 시민들의 시선 때문에 그곳에 죽치기도 어렵습니다. 23일 밤에는 조중동 기자를 찾아내겠다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시민들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큰 어려움은 인터넷 회선이 제공되지 않는데다, 전원을 연결할 코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젯밤 일부 기자들은 궁여지책 끝에 마을회관 앞 공중화장실 안에 있는 전원 콘센트에 노트북 선을 연결하여 전기를 받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노트북 선이 짧아 화장실 입구에 쪼그리고 앉거나, 의자를 ..

지금 봉하마을에선 조중동에 분노 폭발

오후 8시 30분 현재, 분노한 조문객들이 마을회관 앞 천막에 마련된 기자석으로 몰려가 기자들의 신분 확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중동 기자는 가라'는 고함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들은 그저 꿀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앉아 있기만 합니다. 조문객들은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신분증을 보여주는 기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흥분한 조문객들은 천막을 무너뜨릴 듯이 흔들기도 합니다. 앉아있는 기자들의 노트북과 카메라를 보니 조선일보나 동아, 중앙의 제호를 붙이고 있는 건 없습니다. 그들 속에 조중동 기자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조중동의 제호를 드러내놓고 취재하는 기자는 없습니다. 과연 취재기자가 오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숨어서 취재중인 걸까요? 조문객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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