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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임도 3

이어지는 선인들의 낙동강 동범문화

[하천과 문화] (6) 맑게 놀았으니 멋진 이야기 남기지 않으랴 낙동강 뱃놀이 즐겨 절경 보고 시문 짓기 임진왜란 영웅들의 풍류 그뒤 꾸준히 언급 1607년 정월의 용화산 동범은 대단한 것이었다. 함안·창녕 일대 낙동강에서 벌인 뱃놀이는 용화산 동범 이전에도 있었고 이후에도 있었다. 그런데 용화산 동범을 기록한 '용화산하동범록'에는 이전 뱃놀이가 나오지 않는 반면 이후 뱃놀이 기록에는 용화산 동범이 빠짐없이 나온다. 그만큼 용화산 동범이 획기적인 사건이었던 것이다.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 망우당 곽재우, 창녕·함안 두 고을에서 선정을 베풀었고 임진왜란을 맞아 분투한 한강 정구, 젊은 나이 당대 우뚝한 학자였던 여헌 장현광, 임진왜란 왜적에 맞서 싸웠던 경술 박충후 당시 함안군수가 이끌었으니 어쩌면 당연하다..

가본 곳 2020.04.14

임진왜란 영웅들의 유쾌한 뱃놀이

[하천과 문화] (5) 간결한 술상에 상하 구분 없어 400년 전 선비들 용화산 아래 뱃놀이 청년 조임도 글로 남겨, 숙연 화목했다 낙동강은 모래로 유명하다. 경남에서는 지류인 황강이나 남강 유역에 모래톱이 여기저기 누워 있다. 다만 본류는 창녕 남지와 창원 동읍 본포 일대가 예전에 그랬다. 4대 강 사업으로 바닥이 6m 파이고 보에 흐름을 막히기 전에는. 400년 전에 일대 선비들이 낙동강에 크게 모여 뱃놀이를 벌였다. 1607년 음력 1월 27~29일이니 임진왜란 끝나고 8년 2개월밖에 안 된 시점이었다. 한강(寒岡) 정구(鄭逑·1543~1620)가 좌장을 맡고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1552~1617)·함안군수 박충후(朴忠後·1552~1611)·여헌(旅軒) 장현광(張顯光·1554~1637) ..

가본 곳 2020.04.13

함안 용화산 일대의 낙동강

[하천과 문화] (4) 빼어난 정취 품은 '느린 흐름' 남지·용화산서 보면 산야가 에워싼 호수 닮은 강 경양대 주변 상선·나그네 행렬 선비·의병이 쉬며 수양한 정자 곳곳에 ◇호수 같은 낙동강 남강은 낙동강의 가장 큰 지류다. 지리산과 덕유산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경남 서부와 남부를 흘러내린다. 이렇게 여러 물줄기를 쓸어담은 남강은 함안과 의령을 남북으로 가르며 낙동강에 들어선다. 남강이 낙동강에 보태는 수량은 전체의 25%가량을 차지한다. 남강을 받아들이면서 낙동강이 호수같이 잔잔해지는 까닭이다. 게다가 남해바다의 밀물도 영향을 미친다. 여기서는 지금도 바닷물고기인 웅어가 잡힐 정도다. 강물이 밀물에 막혀 흐름이 더욱 느려지는 것이다. 낙동강은 풍경조차 호수와 닮았다. 멀리 바다를 향하는 물줄기는 동남쪽으..

가본 곳 20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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