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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자 6

열두 명의 고집 인생에 담긴 사람들

유명하기에 오히려 잘 몰랐던 그들의 인생 비하인드 스토리 경남을 중심으로 정치, 행정,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유명인들을 심층인터뷰하여 그들의 인생 스토리를 기록한 책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인터뷰하기 전 철저한 사전 자료조사와 주변인물을 통한 탐문조사를 거쳤고, 이를 통해 그들의 삶 속에서 내밀한 부분까지 찾아냈다. 강기갑 전 국회의원, 강민아 진주시의회 의원,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박완수 전 창원시장, 송정문 여성인권운동가, 이재욱 전 노키아티엠씨 회장, 조순자 가곡 예능보유자, 최충경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열두 명의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목차 ..

박완수 홍준표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까닭

경남도민일보가 설립한 도서출판 피플파워에서 두 번째 책이 곧 나온다. 이다. 강기갑 전 국회의원, 강민아 진주시의원,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고영진 경남도교육감,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박완수 전 창원시장, 송정문 여성인권운동가, 이재욱 전 노키아티엠씨 회장, 조순자 인간문화재, 최충경 경남스틸 사장,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보다시피 이들 중에는 현직 정치인으로 곧 다가올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이 책에 담긴 특정 몇몇을 극도로 싫어하거나 심지어 증오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꼴 보기 싫은 사람이 있다'거나 '이 따위 인물의 이야기를 왜 읽어야 하느냐'며 원색적인 반감을 표현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반응..

송미영 이야기(11)다시 잡은 가야금

미영 씨가 가야금을 다시 잡았다. 지난 3일 옛 스승이었던 조순자 가곡전수관장으로부터 호통을 들었던 바로 그날 저녁부터였다. 조 관장은 "너 가야금 줄이 그게 뭐냐? 신문에 난 (가야금) 사진 보니 기가 막히더라. 내가 어떻게 가르쳤어? 가야금 줄 항상 가지런히 매어 놓는 것부터 가르쳤지?"라고 나무랐다. 그날 밤 식당 문을 닫고 집에 들어가자마자 벽에 걸려 있던 가야금을 내렸다. 한 때 고급 한정식 집에서 그녀가 가야금을 배웠다는 말을 듣고 "손님들 앞에서 한복 입고 가야금 연주를 해주면 돈을 많이 주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었다. 그 때도 단번에 거절했던 미영 씨였다. "그건 제게 가야금을 배워준 선생님에 대한 모독이잖아요." 그녀는 흐트러진 채 방채해뒀던 가야금 줄을 다시 맸다. 그러나 두 대의 가야..

송미영 이야기(7)조순자 선생이 기억하는 미영

이쯤에서 미영 씨를 수양딸로 삼으려고까지 했던 조순자 관장이 어떤 인물인지 기록해둘 필요가 있겠다. 국내, 아니 세계에서 유일한 가곡전수관 입구에 적혀 있는 조 관장의 이력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전수관장 조순자(曺淳子), 호 : 영송당(永松堂), 생년월일 : 1944년 8월 26일, 서울에서 태어나 1959년 중앙방송국(현 KBS) 국악연구생 2기생으로 선발되어 국악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주환, 김천홍 등에게 가무악의 실기와 이론을 수학한 후 1962년부터 국립국악원 연주원으로 활동하였다. 국립국악원 첫 해외연주인 1964년 도일 공연에서 연주하는 등 활약하다가 1968년 인화여고 국악반을 지도하기 위해 교사로 전직한 후 1970년 결혼과 더불어 마산으로 귀향하였다. (…중략…) 1973..

송미영 이야기(6)23년만의 재회

23년동안 맺혀있던 가슴 속 응어리가 치밀어오르는 것 같았다. 뭐라고 울부짖는 듯 했지만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옛 제자는 그렇게 한참동안 큰 소리로 울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예능보유자 조순자(67) 가곡전수관장이 지난 3일 오후 3시 20분 창원시 성산구 내동 호호국수 송미영 씨를 찾아갔다. 23년 전 수양딸과 후계자로 삼으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조순자 관장과 미영 씨의 사연이 경남도민일보에 보도된 바로 그 날이었다. 상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호호국수의 단골이자 페이스북 창원시그룹 회원인 손민규(45) 씨가 조 관장을 식당으로 안내했다. "사장님, 조 관장님 오셨는데요." 그 말에 놀라 주방에서 나오던 미영 씨의 다리가 휘청했다. 털썩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 조 관장이 그녀를 부축..

송미영 이야기(5)가곡명인 조순자 선생과의 인연

창원시 의창구 봉곡동에 있는 미영 씨의 집 현관문을 열면 정면으로 보이는 묵직한 장식품(?)이 둘 있다. 벽에 세로로 걸려 있는 가야금이다. 자세히 보니 그냥 장식용 모조품이 아니라 진짜 가야금이다. 국숫집 주인 집에 웬 가야금일까? 미영 씨는 고등학교까지 자퇴한 후 1년 넘게 엄마 병 수발과 장애인들 뒤치닥거리에 매달렸다. 그런 미영 씨 덕분에 당시 코흘리개였던 막내 애영(30) 씨도 탈없이 자랄 수 있었고, 남동생 둘도 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 벌써 23·4년 전 일이다. 하지만 아버지 송병수 씨는 병든 아내와 어린 자식들 때문에 장녀를 희생시킨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미영 씨가 열 아홉 되던 해 어느날 '큰 딸을 저렇게 키울 수는 없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딸을 데리고 집을 나섰다. 그가 찾아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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