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대학원 석사과정 영어시험(9일)과 종합시험(10일)을 마쳤다. 홀가분하고 기분이 좋았다. 종합시험 마지막 시간에 감독관으로 들어오신 교수님께서 마치고 점심이나 함께 먹자고 하셨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과 모두 함께 교수님이 안내한 식당으로 갔다. 경남대 인근에 있는 약초갈비라는 식당이었다. 나는 교수님이 점심 때부터 갈비를 뜯자고 하시는 줄 알았다. 그러나 교수님은 자신만만하게 '정식'을 시켰다. 아, 그런데 나오는 음식을 보니 요즘 웬만한 식당에선 먹기 어려운 그야말로 '가정식 백반'이다. 반찬 하나하나가 감칠맛이 있었고, 정성이 느껴졌다. 어떤 식당에선 고등어조림을 한꺼번에 조리해놓고 식은 걸 내놓기도 하는데, 이 집은 제대로 뜨거웠고 고등어도 싱싱했다. 갓 조린 맛이었다. 가지나물도 맛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