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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3

경남신문의 베껴쓰기 넘은 훔쳐쓰기

나는 경남도민일보 기자다. 경남신문 기자들과 같은 업계에 종사한다는 말이다. 나름 사정도 짐작이 되고 여러 어려움도 같이 느낀다는 얘기다. 어쨌거나 3월 26일 일요일 사람 만날 일이 있어 마산 창동 한 카페에 갔다. 시간이 남았기에 거기 있는 경남신문(3월 24일 금요일치)을 뒤적이다가 4면에 눈이 머물렀다. 이런저런 기사들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모두 아홉 꼭지였다. 한 기자가 그 가운데 네 꼭지를 썼다고 되어 있었다. 비중이 높은 머리기사와 두 번째 기사와 세 번째 기사 그리고 조그만 기사 하나가 그이의 몫이었다. 머리기사는 어느 지역에서 일어난 일인지 적혀 있지 않았다.(아마 호남?) 그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기사는 발생 장소가 서울과 대전으로 서로 달랐다. 기자 한 명이 두 현장을 동시에 찾아갔고..

박사모·전사모를 너무 미워하지 마라

지난 19일 철학자이자 서평가인 강유원 박사가 창원에서 한 강의 내용 중 기억해두고 싶은 몇 가지를 남겨둔다. 강의 후기는 '돈독 오른 한국사람들이 바뀌려면…'이라는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강의 도중 간단히 메모한 것을 옮긴 것이므로 강유원 박사가 원래 했던 말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김일성 생일과 한국의 해병대 창설일은 같은 4월 15일이다. 해병대 출신들이 제대 후에도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며 뭉쳐 다니는 걸 욕할 필요 없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기 공개적으로 올리긴 뭣해서 생략함) ○ 전통 농경사회에선 아버지에게 효도할 수밖에 없다. 효도하지 않으면 논밭을 나눠주지 않기 때문이다. 농경사회에선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이 대화할 수밖에 없지만..

선비는 청렴한데 관리는 왜 부패할까?

땅 투기, 탈세, 병역 기피, 법률 위반…… 이명박 정부 들어서 고위 관직에 오르려면 오히려 이런 정도 부정은 저질러야 되는 것으로 인식될 정도입니다. 공직 윤리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갈피조차 잘 잡히지 않을 지경이지요.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 등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보면 절로 드는 생각입니다. 9월 18일 오후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 남명학관 남명홀에서 '선비정신과 공직자의 윤리'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알맞은 시기에 알맞은 주제를 내건 덕분에 눈길이 확 끌렸습니다. 한 나절을 통째로 써야 하는 일정인데도 창원에서 가방을 챙겨 진주까지 갔습니다. 1. 조선 시대 선비와 요즘 공직자들 제 문제 의식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조선 시대 선비라면 청렴결백이 떠오르는데 왜 조선 시대 관리는 부패 타락만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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