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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6

박근혜 정부 임금피크제의 진짜 문제는

박근혜 정부가 노동개혁을 한다면서 임금피크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다 아시는대로 55살이 되는 해 임금을 최고로 삼아 정년이 되는 60살까지 해마다 10%를 줄여서 월급을 주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임금피크제를 하면 먼저 그에 해당되는 노동자들 노후 대비 여력이 줄어든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나이에 해당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결혼한 지가 30년 안팎입니다. 결혼한 지 30년 안팎이면 그동안 작으나마 집 한 칸 장만하고 자식들 낳아 기르고 공부시키고 출가시키고 하는 데에 자기가 버는 돈 대부분을 썼거나 쓰고 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1. 중년 노동자의 노후 활력 발탁 지난 세월 땅이나 주식 투자를 해서 많은 돈을 벌었거나 아니면 부모한테서 물려받은 재산이 넉넉하거나 하지 않으면 자기자신을 위해 모아놓은 재산..

삼성재벌 불로소득과 노동자의 근로소득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노동자 염호석씨가 자살했습니다. 자기가 살던 경남 양산을 떠나 강원도 정동진에 가서 죽었습니다. 해가 뜨는 그곳에 간 까닭을 염호석씨는 ‘빛을 잃지 않고 내일도 뜨는 해처럼 이 싸움 꼭 승리하리라 생각해서’라고 유서에서 밝혔습니다. 염호석씨가 소속돼 있는 전국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금 파업에 들어가 있습니다. 노조 요구를 살펴봤더니 무척 단순했습니다. 생활임금과 노조 활동을 보장하고 사업장 위장 폐업을 철회하라는 정도였습니다. 염호석씨는 2010년 6월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이태 뒤 센터 사장이 직원 숫자를 늘리는 바람에 수리 건수가 적어져 월급으로 받는 수수료가 줄어들자 그만뒀다가 지난해 2월 다시 들어갔습니다. 보니까 ‘건당 수수료’가 문제입니다. 삼성..

지역성 공공성 고려 없는 이명박 언론정책

뉴스를 보니 국회에서 또 미디어 법안 전쟁이 벌어질 모양입니다. 한나라당은 조만간 미디어 관련 법안을 다시 국회에서 처리하겠다 합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내일 소속 국회의원 비상 대기에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물론, 제가 소속된 언론노조는 다시 파업에 들어갈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11월 썼던 이 글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 생각도 듭니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경남지회 기관지 창간호에 싣겠다는 원고 청탁이 들어온 시점입니다. 이달 초 "시간도 오래 지났고 상황도 바뀌었으니 좀 빼면 어떻겠느냐?"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겉으로만 바뀌었고 알맹이는 그대로 아니냐? 미디어 관련 법안 개정/제정 여부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니 그대로 가겠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고개를 끄덕거렸습니..

‘초벌 방송은 알겠는데, 재벌 방송은 뭐지?’

11월 26일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 규탄 집회를 하러 서울에 갔습니다. 언론노조에서 ‘재벌방송 반대’라고 적힌 검은 깃을 나눠주기에 옷에다 달았습니다. 이에 앞서 저는 YTN이 검은 옷을 입고 방송에 출연하는, 이른바 ‘블랙투쟁’을 시작하고 언론노조가 그것을 받아 안은 뒤로는 줄곧 검은 옷을 입고 있습니다. 검은 옷에 검은 깃을 달고 있으니 사람들 눈길이 끌리나 봅니다. 지나가면서 힐긋힐긋 쳐다보기도 하고요, 버스 정류장 같은 데서는 대놓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12월 5일이었습니다. 우체국에 갔더니 창구 직원이 깃을 보고 물었습니다. “그게 뭐예요?”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재벌이 방송에 진출하는 데 반대한다는 얘깁니다.” 했습니다. 웃음은 여전히 입에 머금고 있었지만 그 직원은 고개를..

KBS 노동귀족 박승규가 개삽질을 해도

27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파업집회가 창원에서 있었습니다. 언론노조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인 저는 이 이들 앞에서 정권의 방송장악과 지역 매체 말살 정책에 맞서 파업으로 맞서겠노라 얘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기를 저는 바라고 또 바랍니다. 금속노조 조합원 여러분께 보고했던 내용을 그대로 올려봅니다. 그러나 이대로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현장 분위기에 맞춰 조금씩 바꿔 말했습니다. 조금 거칠기는 하지만, 좀 봐 주시기 바랍니다.(여기 올린 사진은 옛날 것입니다. 새 사진이 들어 오면 바꾸겠습니다.) 반갑습니다. 금속노조 조합원 여러분.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 지부장을 맡고 있는 김훤주입니다. 여러분 투쟁하시는 현장에서 한 말씀 올릴 수 있게 돼 크게 영광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잘 아시는 ..

재벌, 70년대 이미 국민 장악 끝냈다

2007년 우리 전국언론노동조합 경남도민일보지부는 나름대로 뜻 깊은 일을 하나 해 냈습니다. 5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한 달에 두 번꼴로 모두 열여섯 차례 모여 노동교실 교육을 했습니다. 조합원 의식 기틀을 다지자는 취지로 했는데, 첫 강의는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인 장상환이 하셨습니다. 강의 내용과 질문-응답까지 모아서, 올 4월에 는 제목으로 책을 하나 내기도 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하기 어려운 일을, 언론노조 본조의 도움을 받아 우리 지부가 치러낸 셈인데 이 책을 뿌듯하게 여기며 뒤적거리는데 어릴 적 기억을 깨우는 구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장상환의 두 번째 강의 ‘자본주의 바로 알기 2 : 해방 후 한국 자본주의 전개 과정’인데요, 50쪽 아래에 나오는 “1970년대 중반에 오면 재벌이 국민경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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