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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4

가시박과 이명박 대통령 닮은 점 네 가지

며칠 전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보내온 보도자료를 읽는데 '가시박'이라는 낱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 가장 오래 된 내륙 습지라는 경남 창녕 소벌(우포늪)에서 가시박 제거 작업을 벌인다는 얘기였습니다. 가시박이라, 제게는 낯선 존재인데 아는 사람들 사이에는 알려져 있는 모양입니다. 여기저기 찾아봤습니다. 원산지가 북아메리카인 한해살이풀인데 지난해 6월 1일 환경부에서 생태 교란 식물로 지정했다고 나왔습니다. 조금 더 알아봤습니다. 여름엔 하루에 30cm씩 자라기도 할 정도로 생장력이 엄청나고 줄기와 가지에 뾰족한 가시가 별사탕 모양으로 촘촘히 나 있는데 이것은 짐승조차 다치게 할 만큼 세다고 합니다. 넓적한 이파리로 햇볕을 가리고 커다란 뱀이 먹이를 돌돌 마는 것처럼 자기가 타고 기어오르는 나무나 풀..

학교는 과수원과 닮은꼴이다

단감 과수원에 가면 단감나무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있으면 사람들은 단감나무 껍질을 벗기고 지난해 웃자란 가지를 치기 시작합니다. 껍질 벗기기는, 나무에서 벌레를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가지치기는 나중에 열매를 손쉽게 따려고 하는 노릇입니다. 여기 단감나무를 가만 들여다보면 보통 나무들과는 다른 구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줄기에서 가지가 벌어져 나가는 자리가 아주 낮은 데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는 단감나무가 원래부터 그런 줄 압니다. 그런데 아닙니다. 90년대 후반 창원 대림자동차 공장 뒤쪽 산비탈에 단감나무를 심어봤기 때문에 압니다. 단감나무도, 태생은 여느 시골에서나 예사롭게 만나지는 일반 감나무처럼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사람들이 관리하고 수확을 하는 데 편하려고 지금 이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습니..

산재·자살보다 신종플루가 더 무서운가?

천주교 마산교구에서 펴내는 9월 20일자에서 '신종 플루가 두려운가?'라는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요즘 날마다 쏟아지는 소식이 바로 신종 플루 관련인지라 눈길이 저절로 거기에 가 머물렀습니다. 글은, 신종 플루도 결국 사람으로 말미암은 문제라고 짚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신종 플루에 우리 사회의 관심이 쏟아지는 데 대한 꼬집음으로 옮아갔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탓에 멀쩡한 사람들이 숨지자 우리 사회가 떠는 것 또한 어찌 보면 고약한 인심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에서 하루에 자살하는 사람이 30여 명이라고 말한다. 그 중에 청소년이 몇 명이라고 생각하는가? 매일 2만5000여 명이 전 세계에서 굶어죽는다는 사실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물론 굶어죽는 사람의 대부분은 어린아이들이다. '신종 플루..

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 차이점과 공통점

차이점 1. 자유주의는 16세기와 17세기 봉건제 아래서 토지에 결박돼 있던 개인의 자유를 옹호했다. 신체의 자유, 거주 이전의 자유, 직업 선택의 자유 등등. 2. 신자유주의는 20세기와 21세기 국가라는 울타리에 매여 있는 자본의 자유를 옹호한다. 자유무역(협정), 무역장벽 철폐, 철도 의료 교육 전기 수도를 비롯한 공공 부문의 사유화 등등. 3. 자유주의는 봉건제와 귀족제에 맞서 대중의 권리를 확장하는 진보적 구실을 한 때나마 했지만, 신자유주의는 탄생 이후 진보적이었던 때가 단 한 차례도 없다. 4. 자유주의는 그래도 조금은 논리적이고 세련된 겉모습을 갖춘 적이 있지만, 신자유주의는 그런 데에 아예 신경 쓰지 않는다. 공통점 1. 제각각 해당 시기에 자본주의를 가장 효과적으로 훌륭하게 옹호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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