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터뷰 7

노무현 인터뷰에서 멍청한 질문을 했던 기자의 고백

월간 는 사람 잡지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인터뷰 기사가 많습니다. 마침 한 후배가 '인터뷰 잘 하는 방법'을 묻기도 해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지난 2001년 3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불쑥 경남도민일보를 방문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경남도민일보 주주였습니다. 주식 증권도 받을 겸 신문사에 인사차 온 것이었습니다. 저에게 갑자기 노무현 장관을 인터뷰하라는 지시가 떨어졌습니다. 그의 동향은 이런저런 언론을 통해 대충 알고 있었지만, 미리 계획된 인터뷰가 아니었던 만큼 그가 사장실에서 차를 마시는 동안 급하게 머리를 굴려 질문을 준비했습니다. 첫 질문은 아마 이랬습니다. "대선 출마설이 많은데 실제 출마하실 계획입니까?" 그러자 그는 특유의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이..

이성의 호감을 얻고 싶다면 인터뷰 특강을 읽어라

지승호의 을 읽었다. 아니 정확히는 (오픈하우스)이다. 지승호는 지금까지 40여 권이 넘는 인터뷰집을 책으로 낸 인터뷰 전문가다. 매체에 소속되지 않고 자신이 인터뷰한 걸 책으로 낸다. 그래서 그의 인터뷰 노하우가 예전부터 궁금했다. 이 책 이전에 나온 가 그런 책인 줄 알고 읽었다가 아니어서 약간 아쉬웠는데, 이번에 자신의 인터뷰 철학과 기법을 담은 책이 나와 반가웠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 일치하는 내용이 많아 공감했고, 미처 몰랐던 걸 짚어주는 부분에선 아~ 하며 무릎을 치기도 했다. 가장 공감한 건 인터뷰 대상(인터뷰이) 인물에 대한 '사전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었다. 다음은 배우 오지혜의 말이다. "근데 뭐에 확 마음이 열렸냐 하면요. 상상을 초월하는, 저보다 저를..

나름대로 정리해 본 인터뷰 하는 방법

한 번 정리해 볼 필요가 있어서 했는데 써 먹지는 못했습니다. 김명수님의 책 를 보면서 간추렸습니다. 드문드문 제 생각과 방법도 들어 있기는 합니다. 김명수님의 책은 쓸만했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크게 무거운 책도 아니었습니다. 1. 인터뷰를 왜 하는가? 1. 인터뷰가 중요한 까닭은 누가 뭐래도 세상을 움직이는 중심은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이 아닌 자연물을 인터뷰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인터뷰는 여기서 말하는 인터뷰의 개념에서 벗어납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움직여나갈지 알기 위해서도 인터뷰를 하고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움직여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인터뷰를 하기도 합니다. 전자를 위해서는 현실에서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고 있..

후보들의 블로거 인터뷰 불참 사유는 뭘까?

경남블로그공동체와 100인닷컴, 그리고 경남도민일보가 공동으로 제19대 총선에 나선 후보들을 초청해 합동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창원을 진보 후보, 진해 야권 후보, 창원갑 야권 후보 합동 인터뷰는 이미 했고요, 3일은 오전 10시 거제 공공청사에서 야권 후보 두 분을 모시고 인터뷰를 치렀습니다. 인터부를 진행하는 까닭은 이른바 올드 미디어(경남도민일보)와 뉴 미디어(블로그, 100인닷컴)가 협동해 저마다 갖고 있는 미디어로서 구실을 최대한 다해보려는 데 있습니다. 어떤 후보가 나왔는지 살피고 그이들 공약과 정책 그리고 구상을 나름대로 관점을 갖고 들여다보고 널리 알리려는 것입니다. 갈수록 달라지는 미디어 환경을 고려해 40대 이상은 물론 20대 30대 젊은 세대에게도 좀더 많이 알리고 선거에 관심..

성공하는 사람의 습관을 읽고 바뀐 것

'CEO의 습관'(김성회 지음, 페이퍼로드)이라는 책을 읽었다. '성공하는 CEO를 만든 아주 작지만 특별한 49가지 습관'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이 또한 하태영 교수가 사준 책이다. 이런 류의 책이 대개 그렇듯이 이 역시 처세술 책이다. 나는 CEO도 아닌데 하 교수가 왜 이런 책을 사준 것일까? 하긴, 일반적인 CEO는 아니지만 편집국 기자들에 대한 인사권과 지휘권을 갖고 있으니 준CEO라 해도 무방하긴 하겠다. 처세술 류의 실용서를 하태영 교수가 권한 이유는 뭘까? 하 교수가 권한 책이라면 뻔한 이야기가 아닌 뭔가가 있을 터였다. 평소 이런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책만은 끝까지 읽은 이유다. 지은이 김성회는 세계일보와 전교학신문에서 15년간 자기계발과 인터뷰 전문 기자로 활동했던 인물이..

뒤통수 치는 인터뷰 관행, 어떻게 생각하세요?

중앙일보의 문형배 판사 보도를 보고 떠오른 생각 중앙일보 이현택 기자와 만나 나눈 이야기가 엉뚱한 말로 바뀌어 보도됐다는 부산지법 문형배 부장판사의 글(☞중앙일보 보도 유감)을 읽으면서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문형배 판사는 자신의 글에서 "인사하러 온다길래 승낙하였고, 차를 대접하며 가볍게 몇 마디 한 것인데, 이를 마치 제가 기자와 인터뷰하는 것을 승낙하고 인터뷰를 한 것처럼 기사화하는 것이 저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이라고 썼다. 바로 이 대목에서 7~8년 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우리지역의 시민운동 명망가 한 분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지역사회에서 물의를 빚고 있던 다른 시민단체에 대한 비판성 코멘트를 받아 기사화한 적이 있었다. 기사가 보도되자 코멘트를 해준 그 분은 크게 당황하여 나에게..

기자에게 뒤통수 맞은 현직 판사의 항변

"진심을 보여주면 통할 것이라고 생각한 저의 순진함에 책임을 묻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제가 한 것처럼 기사화한 것을 저의 순진함에 책임을 물을려니 제가 참 억울합니다." 부산지법 문형배 부장판사가 중앙일보 이현택 기자에게 뒤통수를 맞았다. 문 판사는 23일 자신의 블로그 '착한사람들을 위한 법 이야기'에 올린 '중앙일보 보도 유감'이라는 글에서 중앙일보 22일자에 보도된 "우리법연구회, 좌파정부 거치며 겁없이 성장"이라는 기사는 '허위보도'라고 밝혔다. 이 글에서 그는 "중앙일보는 제가 '우리법연구회가 좌파정부를 거치며 겁없이 성장한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라는 말을 하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면서 실제 자신이 했던 말을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제가 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