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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익 2

가부장제와 독재가 당연한 줄 알았던 시절

월간 11월호 독자에게 드리는 편지 “시어머니는 아들과 따로 밥상을 차리셨어요. 남편은 혼자 독상을 받았고 저와 시어머니는 부엌 한켠에서 밥을 먹었죠. 어린 시절 친정엄마와 함께 한 자리에서 밥 먹던 저에겐 충격이었죠. 태어나 27년 만에 가부장적 생활이 무엇인지 알게 된 거에요.” 이번호에서 박민국 기자가 인터뷰한 시민운동가 이경희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가정에서 60~70년대를 지낸 사람들이라면 대개 비슷한 모습으로 식사를 했을 겁니다. 저희 집도 그랬으니까요. 장남인 저는 아버지와 겸상을 받았고, 누나와 여동생들은 둥근 도레상에서 따로 밥을 먹었습니다. 오래된 기억이지만 계란이나 생선 등 귀한 반찬은 아버지와 제가 받은 겸상에 놓였습니다. 어머니는 정지(부엌)와 연결된 샛문을 오가며 ..

대학생 시절의 장영달 의원과 이상익씨

마산 3·15의거 기념탑 앞이라는 건 알겠는데, 뭐하는 사람들인지는 얼른 봐서 모르겠지요? 하지만 꼼꼼히 뜯어보더라도 누군지를 알아보긴 쉽지 않을 겁니다. 모두 지금도 살아계신 분들이고, 각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분들이지만, 좀 오래된 사진이라 참 많이도 변하셨네요. 이 사진은 마산교도소에서 옥살이를 하던 대학생 7명이 형집행정지로 출소한 다음날 찍은 것입니다. 우리 지역출신으로는 앞줄 맨 왼쪽에 앉아 있는 이상익 씨가 눈에 띄네요. 참여정부 시절 한국도로공사 상임감사를 지낸 분입니다. 그는 또 1980년 마산YMCA 간사와 총무(현 사무총장)를 지냈고, 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국본’이라고 부르던 ‘민주헌법쟁취 경남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거쳐 90년대 들어 민주당과 평민당 등 야당 정치인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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